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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고린도후서 6장

2019년 5월 1일

고린도후서 6장



*말씀읽기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11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12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



*말씀묵상

고린도 교회에 하는 바울의 충고가 아주 비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을 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원문에는 ‘하나님과 함께’라는 말은 없지만 문맥상 함께 일하는 것이 다른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직접 스스로 100% 하십니다. 거기에 추호의 인간의 공로는 끼어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함께 일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통하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동참되어 마치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에 따른 은혜가 베풀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통하여 어떤 가치도 없는 우리들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를 마치 자기가 얻어낸 듯 생각하거나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 얻은 것같은 생각일랑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부르셨다는 사실만으로 감격과 기쁨으로 충성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세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고백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자신으로 인해 직분(복음 사역)이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4절 이후의 모든 일을 감내했다고 고백합니다. 오직 은혜로 얻은 복음의 사역을 위해서 말입니다. 신자의 존재 의미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역사가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증거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바울은 모든 상황을 겪었고 감당했다고 합니다. 무엇에든지 누구에게든지 오해되지 않도록 거리끼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자존심을 다 구기며 내려놓고 다 당했다는 말입니다. 환경적 고통, 육체적 고통을 다 당했고 삶 속에서 신자로서의 열매가 맺도록 말씀 속에 거했고, 어떤 상황들 속에서도 역설적인 삶을 살아갔음을 고백합니다(8-10절). 복음만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밉니다.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들이며 은혜로 말미암았고 오직 복음을 위한 삶을 사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마음을 넓힐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런 요구를 왜 해야 합니까?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러한 불화나 간격이 있을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유익이나 기준으로 만들어진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조건과 상황들을 뛰어넘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불신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 합니다. 고린도 교회에 거짓 사도들로 인한 혼란이 있었습니다(11장). 이들에 대한 경계를 언급한 것입니다. 바울에 대해 험담하며 사도직을 무시하던 자들입니다. 이들과 사귀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자리와 기준을 다시 한 번 더 확인시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자기 백성 삼으시고 직접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약속이 성취된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이것도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내가 그런 자라는 의식입니다. 자랑이 될 수 없는 자리입니다. 은혜로 얻었고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거룩과 의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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