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6장

2020년 5월2일

다니엘 6장



*말씀읽기

[단 6] 1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이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5 그들이 이르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할 수 없으리라 하고

6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8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1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13 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14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16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19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21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24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25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6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27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28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말씀묵상

6장의 내용은 바벨론을 멸망시킨 메대 왕 다리오 왕 때 있었던 유명한 사자굴에 들어간 다니엘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도 다니엘이 작정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해서 비록 사자굴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죽지 않고 승리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맺으면 안 됩니다. 성경은 모험담이나 영웅담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어떠한 기적이나 놀라움이 있다하더라도 세상에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지 어떤 특정인이 큰 일을 해냈다는 데에 초점이 있지 않습니다.

앞서 계속되는 다니엘과 세친구들에게 있었던 일들은 그들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기적들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강대국에 포로된 이스라엘에게 지금도 역시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약속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특별한 믿음이 난관을 헤치고 승리했음을 보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니엘이 총리 셋 중의 하나였는데 자기 직무를 잘 해내자 왕이 그를 중심으로 전국을 세우고자 한 것입니다. 이를 시기한 총리와 고관들이 다니엘을 고발할 기회를 얻고자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합니다. 앞으로 30일간 왕 이외의 어떠한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면 사자굴에 넣기로 한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법이지만 다리오 왕은 자신을 높이는 것이기에 허락합니다.

당연히 이 법은 다니엘이 다른 것으로는 넘어뜨릴 조건이 없기에 늘 기도하던 습관을 걸어 고발하기 위해 세운 계략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법이 왕의 이름으로 발표된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이 기도를 계속한 것입니다. 그것도 창문을 열고 보란 듯이 한 것입니다. 죽을 것을 알고 기도한 것입니다. 보통은 이러한 모습을 보며 외부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힘과 목숨을 다해 믿음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불굴의 의지로 신앙을 지키는 것에 대해 칭찬할 만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기도에 대해 앞서 말씀대로 믿음으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자신의 의지적인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성경의 지적입니다.

다니엘이 총리로서 흠잡을 데 없었다는 말은 그의 도덕적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지금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정복국에 붙잡혀 있는 것입니다. 흠이 없고 뛰어난 자질(1:4)의 모습이 그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이 세상에는 특별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지만 그는 지금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자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붙들림과 인도하심이 그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자질, 이웃, 상황, 믿음의 내용까지 하나님의 주도하에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다니엘을 보며 그렇게 열심으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전하신 인도하심을 바라며 말씀을 좇아 살라는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하는 모습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 간구하는 내용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왕상 8:46절 이하를 보면 적국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회개하며 도우심을 구하면 들으시고 긍휼을 베풀어달라는 간구를 합니다. 다니엘이 목숨을 내놓고 간구하며 감사한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베푸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지금의 상황이 전부가 아니며 하나님의 손이 떠남도 아니고 완전히 하나님의 백성됨이 깨진 것이 아님을 알기에 지금까지의 모습대로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어려운 환경을 물리치고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분만이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주관자이시고 인도자이시기에 나의 목숨이 위태하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신자는 영원한 것을 깨달아 알고 보며 소망하는 자이기에, 보이는 것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내용들을 포기하거나 변질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났느냐는 중요한 요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믿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자들임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담대함으로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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