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8일
로마서 13장
[말씀읽기]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말씀묵상]
13장에서는 모든 권세 있는 자들에게 복종할 것과 이웃을 사랑할 것, 마지막으로 종말에 깨어있어야 할 것을 권고합니다. 세 가지의 주제를 말하는 것 같지만 이미 12장에서 선언한 대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거룩한 산 제사, 마땅한 예배를 드리라는 명령에 속한 내용입니다.
권세있는 자는 통치자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나라든지 백성들이 통치자에 대해 만족하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럼 신자들은 말씀을 따라 복종할까요? 그럴 신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신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권세자들에게 모두 복종하라고 하는데 이유는 이들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내가 권세자를 판단하려기에 복종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여전히 내가 모든 판단의 주인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불신자는 그럴 수 있지만 신자는 국가를 움직이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만 보면 애굽이나 앗수르, 바벨론, 로마는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되는 나라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존재하도록 하셨고 이스라엘은 그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신자들의 삶이 이와 같습니다. 권세자들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권세자의 다스림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 어떻게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는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신자의 삶은 내 환경이 나쁘고 마음 같지 않다고 적당히 눈치보며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3절은 권세자의 입맛을 맞추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권세가 어떠한 것인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행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도 하나님의 사역자(일꾼, 집사)로 부름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자로 세워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바로나 느브갓네살, 고레스, 헤롯 등이 하나님의 사역자들로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악하냐 선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자들로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악했다고 신자들이 백성으로서 해야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의 양심이라고 합니다(5절). 신자로서 마땅한 바는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금을 바치는 것을 예로 듭니다. 권세자가 좋아서,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고 그래서 그 나라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이끄시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신자들의 삶의 본분으로서의 모습으로 사랑하라는 권면을 합니다. 그런데 사랑하라는 말을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는 표현으로 합니다. 사랑의 빚진 자로서의 삶, 늘 사랑하는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늘 가지고 있던 마음의 부담이 바로 복음의 빚진 자의 삶이었습니다. 즉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받은 자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은혜를 갚을 수 없어 복음의 종이 된 것입니다. 종이 되는 것은 바울이나 어떤 특별한 자의 모습이 아니라 모든 신자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출21장을 보면 종이 상전을 섬기다가 7년이 되면 자유인이 되는 법이 나옵니다. 그런데 종으로 있을 때 아내를 얻어 가족을 이루면 아내와 자녀를 놔두고 나가야 합니다. 다만 종이 상전과 아내를 사랑하여 자유인이 되지 않겠다 하면 귀를 뚫어 평생 상전을 섬기게 합니다. 그는 이제 상전의 종으로서 자유자가 된 것입니다. 상전의 다스림 밖의 것으로 자신의 소망이나 욕심을 내지 않는, 그럴 수 없는 자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빚을 지고 은혜의 종이 된 자, 신자를 예표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종말적인 삶을 권면합니다. 종말적 삶의 특징은 깨어 있는 삶입니다. 늘 주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삶입니다. 그렇다고 조바심을 가지고 광적인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훨씬 더 여유와 너그러움이 있는 기다림입니다. 주님이 오신다는 사실은 신자들로 하여금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자인지를 깨닫고 확인한 자들에게 있는 기쁨과 감사와 찬양인 것입니다. 깨어있는 자가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세상 속에서 그들의 것으로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기준과 가치들로 살아가야 할 자임을 늘 살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로 사는 것입니다. 말씀이 중심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인인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