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
- 주언약교회
- 2021년 2월 23일
- 4분 분량
2021년 2월 23일
로마서 16장
[말씀읽기]
1 <인사말> 겐그레아에 있는 교회의 일꾼이요 우리의 자매인 뵈뵈를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2 여러분은 성도의 합당한 예절로, 주 안에서 그를 영접하고 그가 여러분에게 어떤 도움을 원하든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많은 사람을 도와주었고, 나도 그에게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4 그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살려준 사람들입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이방 사람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5 그리고 그들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도 문안하여 주십시오. 나의 사랑하는 에베네도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를 믿은 첫 열매입니다.
6 여러분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한 마리아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7 나의 친척이며 한 때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우니아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사도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고,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입니다.
8 주 안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을 받는 아벨레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아리스도불로의 가족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1 나의 친척인 헤로디온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주 안에 있는 나깃수의 가족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주 안에서 수고를 많이 한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받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16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7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이 배운 교훈을 거슬러서, 분열을 일으키며, 올무를 놓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멀리하십시오.
18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배를 섬기는 것이며, 그럴듯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속이는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순종은 모든 사람에게 소문으로 퍼졌으므로, 나는 여러분의 일로 기뻐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선한 일에 슬기롭고 악한 일에는 순진하기를 바랍니다.
20 평화의 하나님께서 곧 사탄을 여러분의 발 밑에 짓밟히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빕니다.
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루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22 이 편지를 대서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23 나와 온 교회를 잘 돌보아주는 가이오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이 도시의 재무관인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24 (없음)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24절이 첨가되어 있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빕니다.)
25 <찬양> (하나님께서는 내가 전하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서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비밀을 계시하심으로써, 여러분의 믿음을 굳세게 하여 주십니다. (사본에 따라 16:25-27절이 없기도 하고, 14:23절 뒤에나 15:33절 뒤에 붙어 있기도 함)
26 그 비밀이 지금은 예언자들의 글로 밝히 공개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모든 이방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믿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27 오직 한 분이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말씀묵상]
마지막 장에서는 바울이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서로 문안하라는 권면의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안하는 사이에서 중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로마 교회는 바울이 세우지 않은 교회입니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들과 문안하는 내용을 보면 보통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 이유는 이 모습이 바로 주안에서 하나된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는 그를 개인적으로 잘 아느냐, 얼마나 오랜 관계이냐, 신뢰나 의리가 있느냐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관계의 기준은 주 안에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십자가에서 보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관계가 어떠한 인간적인 관계보다 우선시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무너지게 됩니다. 세상에서는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모든 죄인들은 평등하게 됩니다. 모두가 다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인물이 뵈뵈라는 자매입니다. 일꾼이라는 말은 집사라는 단어입니다. 2절에 보호자라는 말은 어떤 공동체의 합법적인 우두머리나 대변인을 뜻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즉 그는 장로급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당시 여자로서 갖지 못할 지위를 감당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자매를 추천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여권신장의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설사 그런 의미라 하더라도 당시로서는 통하지도 않을 주장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언급된 몇몇 이름들 중에는 당시 노예 계급에 있던 자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이름입니다. 이들 역시 로마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이들을 언급함으로 교회의 본질과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당시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상황과 관계를 뛰어 넘는 모습이 교회에서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특별함이 아니라 교회 내에 있어야할 당연한 모습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가 아닌 오직 십자가의 능력만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증거하기 위해 바울은 15장까지 쓴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울은 17절에서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는 자를 떠나라고 합니다. 상황을 뛰어넘는 문안을 요구하다가 왜 이들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못하고 떠날 것을 명할까요? 용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배운 교훈이란 당연히 십자가 복음입니다. 이것을 거스른다는 말은 율법주의자들을 말합니다. 18절의 설명대로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자기들의 배만 섬깁니다. 자기 욕심, 자기의, 자기 자랑, 세상 영광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미혹하는 자들입니다. 이들과는 함께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자랑거리를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복음의 삶은 세상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달콤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삶은 고난과 핍박입니다. 성공스토리에 미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같이 있는 자들의 문안 인사와 함께 자신이 지금까지 전파한 것이 바로 복음임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끝을 내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복음이 감추어졌던 것이며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드러내신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복음을 우리가 믿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밀이 계시되었는데 그것을 믿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살고 있습니다. 바울은 함께 있는 자들이 동역자라고 합니다. 함께 수고하는 자라는 말입니다. 신자들의 동지애가 바로 이것입니다. 따로 사는 모습이지만 동역자입니다. 복음으로 사는 자들, 복음 때문에 사는 자들, 복음을 위하여 사는 자들이 다 동역자들입니다. 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주님과 함께 사는 자들이 동역자입니다. 시애틀 주언약교회가 가고 있는 모습이고 목표하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복음, 예수 그리스도만 전파되고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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