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2021년 2월 4일
로마서 3장
[말씀읽기]
1 그러면 유대 사람의 특권은 무엇이고, 할례의 이로움은 무엇입니까 ?
2 모든 면에서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3 그런데 그들 가운데서 얼마가 신실하지 못했으면, 어떻습니까 ? 그들이 신실하지 못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없어지겠습니까 ?
4 그럴 수 없습니다.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이지만, 하나님은 참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바 b)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주님의 의로우심이 드러나고 주께서 c) 판단하실 때에 주께서 이기십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b. 시51:4(70인역). c. 또는 판단하실 때에)
5 그런데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한다면,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 우리에게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다는 말입니까 ? (내가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말합니다마는,)
6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사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겠습니까 ?
7 또 "나의 거짓으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서, 그분에게 영광이 돌아간다면, 왜 내가 여전히 죄인으로 판정을 받아야 하느냐 ?" 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8 그러나 "좋은 일이 생기라고, 악한 일을 하자"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사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그런 말을 한다고 비방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심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9 <사람은 모두 죄인이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 우리 유대 사람에게 더 나은 것이 있습니까 ? 전혀 없습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다같이 죄 아래에 있음을 우리가 이미 지적하였습니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a)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a. 시14:1-3(70인역),53:1-3(70인역),전7:20)
11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12 모두가 곁길로 빠져서 쓸모가 없게 되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13 b)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다. 혀는 사람을 속인다." c)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b. 시5:9(70인역. c. 시140:3(70인역))
14 d) "입에는 저주와 독설이 가득 찼다." (d. 시10:7(70인역))
15 e) "발은 피를 흘리는 일에 빠르며, (e. 사59:7,8)
16 그들의 가는 길에는 파멸과 비참이 있다.
17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다."
18 f)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 (f. 시36:1)
19 우리는 율법에 있는 모든 말씀이 율법 아래 사는 사람에게 말한 것임을 압니다. 그것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 앞에서 유죄로 드러내시려는 것입니다.
20 그러므로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인식할 뿐입니다.
21 <하나님의 의>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한 것입니다.
22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모든 믿는 사람에게 옵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24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을 힘입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습니다.
25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사람에게 속죄제물로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그 피를 받으면 속죄함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지은 죄를 너그럽게 보아 주심으로 자기의 의를 나타내시려는 것입니다.
26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가운데, 지금 이 때에 자기의 의를 나타내신 것은,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이시라는 것과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롭게 하여 주신다는 것을 나타내시려는 것입니다.
27 그렇다면, 사람이 자랑할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 전혀 없습니다. 어떠한 법으로 의롭게 됩니까 ? 행위의 법으로 됩니까 ? 아닙니다. 믿음의 법으로 됩니다.
28 사람은, 율법의 행위와는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는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29 하나님은 유대 사람만의 하나님이십니까 ? 이방 사람의 하나님도 되시는 분이 아닙니까 ? 그렇습니다. 이방 사람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30 참으로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할례를 받은 사람도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시고,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도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십니다.
31 그러면 우리가 믿음으로 율법을 폐합니까 ? 그럴 수 없습니다.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웁니다.
[말씀묵상]
앞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의 심판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고,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이 오히려 율법을 어김으로 이방인들로부터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다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택하시고 율법을 주셨다는 사실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의문으로 3장을 시작합니다.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고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런 의문을 일으킨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하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구원이 하나님의 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로 주어진다면 왜 유대인을 택하셨고 율법을 주셨냐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율법을 주셔서 그것을 지키라고 하셨고, 그것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워 그들에게 주셨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가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율법을 지키라고 주었는데 이스라엘은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지킨다고 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스스로 잘난 체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만 의롭게 되는데 집중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은 하나님 앞에 교만한 자가 되었고 남을 비방하며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로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주인 되시고 인도자 되심을 고백하며 나아오기를 원했지만 오로지 율법을 행하여 자기 업적 쌓기에 몰두한 것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유대인과 그들에게 주어진 율법의 유익은 무엇일까요? 많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사실에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씀이란 하나님의 뜻, 계시, 계획하심 등을 의미합니다. 즉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도하심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도록 하셨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과 율법을 통해 오로지 하나님의 목적과 뜻만 드러나도록 계획하셨다는 말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인간 자체에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원하심이 목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 중심, 나 중심으로 이해를 하려고 하니 하나님의 일하심이 헛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된 것입니다. 3절에서 유대인들이 믿지 않았다니 하나님께서 의도하시고 이루시려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한 내용입니다.
결코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고 모든 하시는 일을 통하여 그의 뜻을 드러내신다는 사실을 다윗의 시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범죄한 다윗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셨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잘못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는 자는 정죄받아 마땅하다고 합니다(8절). 그러면서 얼마나 인간이 악한 자들인지를 시14편을 인용하면서 증명합니다(10-18절).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보다는 늘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자기 밖에 모르는 죄인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판단하거나 불의하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율법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19-20). 따라서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은 그것을 지켜 내어 자신의 의로움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나는 죄인이군요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항복했어야 합니다. 이것이 율법을 맡은 자에게 요구하셨던 내용입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 자들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형편없는 죄인인지를 확인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 있던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로움을 값없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죄인을 의롭다 하심으로 하나님의 의로움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율법을 지킴이 아닌, 행위가 아닌 믿음의 법으로 의로움을 이루신 것입니다.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속량하시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율법을 가진 유대인만을 위함이 아닌 이방인들도 위한, 모든 죄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이것을 은혜라고 하고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있음을 깨닫고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합니다. 이 은혜로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