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0장
- 주언약교회
- 2022년 2월 28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일
2022년 2월 28일
제목: 순종하는 자들
[말씀읽기]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은나팔 두 개를 만들되 은을 두드려서 만들어라. 그것들은 네가 회중을 불러모을 때와 진을 출발시킬 때에 필요한 것들이다.
3 두 개를 한꺼번에 길게 불면, 모든 회중이 회막 어귀에 모여 너에게로 나올 것이다.
4 그러나 하나만 길게 불면, 지휘관들, 곧 이스라엘의 천부장들만이 너에게로 나올 것이다.
5 그러나 나팔을 짧게 급히 불면, 동쪽에 진을 친 부대들이 진을 뜬다.
6 두 번째로 짧게 불면, 남쪽에 진을 친 부대들이 진을 뜬다. 진을 뜰 때에는 나팔을 이렇게 짧게 불어라.
7 총회를 소집할 때에는 나팔을 길게 불어야 한다. 짧게 불어서는 안 된다.
8 나팔은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만이 불 수 있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율례이다.
9 너희의 땅에서 너희를 공격해 온 침략자들에 대항하여 전쟁에 나설 때에는, 나팔을 짧게 급히 불어라. 그러면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 원수들에게서 너희를 구해 줄 것이다.
10 너희들이 즐기는 경축일과 너희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과 매달 초하루에는, 너희가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너희 주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11 제 이년 둘째 달, 그 달 이십일에 증거궤가 보관된 그 성막에서 비로소 구름이 걷혔다.
12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광야를 떠나서 구름이 바란 광야에 머물 때까지, 여러 곳을 거쳐 행군을 계속하였다.
13 이것은 주께서 모세를 시켜 지시하신 명령을 따라서 한 첫 번째 행군이었다.
14 맨 앞에는 유다 자손이 진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부대별로 정렬하여 출발하였다. 유다 부대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이끌었고,
15 뒤이어 따라나선 잇사갈 자손 지파 부대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이끌었고,
16 그 다음에 나선 스불론 자손 지파 부대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이끌었다.
17 뒤따라 성막 운반을 맡은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성막을 걷어 가지고 출발하였다.
18 다음으로는 르우벤 자손이 진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부대별로 정렬하여 출발하였다. 르우벤 부대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이끌었고,
19 뒤이어 따라나선 시므온 자손 지파 부대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이끌었고,
20 그 다음에 나선 갓 자손 지파 부대는 르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이끌었다.
21 뒤따라 고핫 자손들이 성막 기구들을 메고 출발하였다.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은 고핫 자손들이 도착하기 전에 성막을 세워야만 했다.
22 그 다음으로는, 에브라임 자손이 진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부대별로 정렬하여 출발하였다. 에브라임 부대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이끌었고,
23 뒤이어 따라나선 므낫세 자손 지파 부대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이끌었고,
24 그 다음에 나선 베냐민 자손 지파 부대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이끌었다.
25 맨 마지막으로는, 단 자손이 진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앞선 모든 부대의 후방 경계를 맡은 부대들이 부대별로 정렬하여 출발하였다. 단 부대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이끌었고,
26 뒤이어 따라나선 아셀 자손 지파 부대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이끌었고,
27 그 다음에 나선 납달리 자손 지파 부대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이끌었다.
28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부대별로 정렬하여 행군할 때의 행군 순서이다.
29 모세가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청하였다. 그는 모세의 장인이었다. "우리는 이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으로 떠납니다. 장인께서도 우리와 같이 길을 떠나 주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우리가 장인 어른을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30 호밥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나는 가지 못하네. 나는 내 고향 내 친척에게로 가야 하네."
31 모세가 다시 간청하였다. "제발 우리만 버려 두지 마십시오. 우리가 광야 어디에 진을 쳐야 할지, 장인 어른만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장인께서는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32 우리와 함께 가시기만 한다면,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지 장인 어른께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33 그들은 주의 산을 떠나 사흘 길을 갔다. 주의 언약궤를 앞세우고 사흘 길을 가면서, 쉴 곳을 찾았다.
34 낮이 되어 그들이 진을 떠날 때면, 주의 구름이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
35 궤가 떠날 때에 모세가 외쳤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주의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주 앞에서 쫓으십시오."
36 궤가 쉴 때에도 모세가 외쳤다. "주님, 수천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돌아오십시오."
[말씀묵상]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진행할 때 어떤 순서로 출발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나팔을 만들도록 하고 출발할 때와 지휘관을 부를 때, 회중을 부를 때, 그리고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 이 나팔을 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희락의 날(법궤 운반시, 성전 봉헌시, 성전 신축시, 부림절과 같은 민족적, 종교적 기념일 또는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등), 정한 절기(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나팔절 등), 그리고 매월 초하루에도 나팔을 불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 소리를 듣고 너희의 하나님께서 너희를 기억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말은 놀라운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관심을 가지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백성이 나팔을 불 때 말입니다. 그런데 그 경우를 보면 하나님께서 관심을 갖겠다고 하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쪽에서도 듣고 반응하도록 요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나팔을 분다는 말은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한 다는 것은 그 분의 뜻을 기다리며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실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셨을 때에도 하늘에서 나팔 소리가 났습니다(출19:16).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이제 하나님께서 일을 하신다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시는 신호입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때로는 심판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나팔 소리가 날 때 우레소리가 났고 백성들은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팔을 불며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 앞에서 자신들이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훈련하게 하신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신이시며 주관자이심을 고백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명령과 약속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번째 행진을 하게 됩니다. 유다자손을 위시하여 잇사갈, 스불론, 성막을 진 게르손, 므라리, 그리고 르우벤 자손, 마지막인 납달리까지 명령대로 행진을 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서술되었지만 나팔 소리에 따라 구름 기둥을 쫓지 않는다면 그 수많은 부대가 이동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순종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29절에 보면 모세가 자기의 처남인 호밥에게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 이유는 31절대로 우리가 진 칠 곳을 잘 알기에 우리의 눈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좀 의아한 제안입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구름이 성막을 덮여 있어서 위로 오르면 행진하고 내리면 진을 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세는 지금 인간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