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나안 정탐
[말씀읽기]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여라. 각 조상의 지파 가운데서 지도자를 한 사람씩 보내어라."
3 모세는 주의 분부대로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의 우두머리들이었다.
4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5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7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8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9 베냐민 지파에서는 라부의 아들 발디요,
10 스불론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갓디엘이요,
11 요셉 지파 곧 므낫세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갓디요,
12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이요,
13 아셀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이요,
14 납달리 지파에서는 웝시의 아들 나비요,
15 갓 지파에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이다.
16 모세가 땅을 탐지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이 이와 같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고 불렀다.
17 모세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간지방에도 올라가 보아라.
18 그 땅이 어떠한지 탐지하여라. 그 땅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를 살펴보아라.
19 그리고 그들이 사는 그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은 장막촌인지 요새화된 성읍인지,
20 토지는 어떠한지, 기름진지 메마른지, 거기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아라. 담대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 오너라." 때는 바야흐로 포도가 처음 익을 무렵이었다.
21 그들은 올라가서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탐지하였다.
22 그들은 또 네겝 지방으로 올라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낙 자손인 아히만 부족과 세새 부족과 달매 부족이 있었다. 헤브론은 이집트의 소안보다 일곱 해 먼저 세운 곳이다.
23 그들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에서 포도 한 송이가 달린 가지를 꺾어서,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둘러메었다. 석류와 무화과도 땄다.
24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에서 포도송이를 땄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곳을 가리켜 에스골 골짜기라고 불렀다.
25 그들은 그 땅을 탐지하러 갔다가 사십 일 만에 돌아왔다.
26 그들은 곧바로 바란 광야 가데스에 있는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로 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에게 보고하면서, 그 땅에서 가져 온 과일을 보여 주었다.
27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리더러 가라고 하신 그 땅에, 우리가 갔었습니다. 그 곳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땅에서 난 과일입니다.
28 그렇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강하고,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처럼 되어 있고, 매우 큽니다. 또한 거기에서 우리는 아낙 자손도 보았습니다.
29 아말렉 사람은 네겝 지방에 살고 있고, 헷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아모리 사람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은 바닷가와 요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31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면서 그 탐지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땅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삼키는 땅이다. 또한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다.
33 거기에서 우리는 또 네피림 자손을 보았다. 아낙 자손은 네피림의 한 분파다.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말씀묵상]
본문은 그 유명한 12정탐군을 지파별로 한 명씩 선출하여 가나안을 40일 동안 탐지한 후 돌아와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가나안을 탐지하기 위해 정탐군을 선출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지파마다 한 명씩 선출하였고 이들은 가나안의 상태를 살피고 오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가나안을 정탐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무슨 이유로 정탐하라고 하셨을까요?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누구의 요구도, 선택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그대로 이행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상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지형과도 관계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냥 가서 취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신1장을 보면 왜 정탐꾼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옵니다. 백성들이 먼저 가서 보자고 했던 것입니다.
신1:22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 하기에
당연히 불신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어야 할 자들에게 늘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만을 신뢰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래도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뭘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물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과 나의 모습의 경계가 모호한 면이 있지만 자신을 의지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자신의 해야 할 것들을 챙기던 자들은 정탐을 한 후에도 역시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기준으로 보고 판단하고 결과를 보고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떠한지를 설명하고 어떤 부족이 사는지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갈렙은 그곳을 우리가 올라가서 취하자고 모세에게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올라가서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모습입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보며 다녔기에 너무도 할 일이 많았고 할 수 없는 일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초라한지도 보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지금 자신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또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만나를 먹었고 불과 구름기둥이 자신들을 인도하고 있고 성막이 그들 중에 있음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럴 때 일어나는 일들이 모든 일에 나의 힘과 능력과 기준이 동원되는 것입니다.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해야만 일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광야가 바로 이러한 자신의 능력을 버리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구원하셔서 인도하시는 분과 함께 하고 있음을 의지하도록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그러합니다. 순종과 신뢰, 믿음과 기쁨으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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