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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민수기 31장



제목: 은혜만이


[말씀읽기]


1 <미디안에게 주의 원수를 갚다> 주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너는 미디안 사람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아라.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너는 a) 조상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a. 히> 백성)

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켜라. 미디안을 쳐서, 미디안에 대한 주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4 이스라엘 모든 지파는 각 지파마다, 어느 지파도 예외 없이, 천 명씩을 전쟁에 내보내야 한다."

5 그리하여 이스라엘 모든 족속에게 각 지파마다 천 명씩이 전쟁에 나가려고 무장을 하고 나섰는데, 그 수는 만 이천 명이었다.


6 모세는 각 지파에서 천 명씩 뽑혀온 이들을 전쟁에 내보내면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들과 신호용 나팔을 들려, 그들과 함께 전쟁에 나가게 하였다.

7 그들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는 모조리 죽여 버렸다.

8 그들은 군인들만 죽였을 뿐 아니라, 미디안의 왕들도 죽였다.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 등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였고,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쳐죽였다.

9 이스라엘 자손은 미디안 여인들과 그 아이들을 사로잡고 짐승과 가축 떼와 재산을 모두 약탈한 다음에,

10 그들이 살던 성읍과 촌락들은 다 불질렀고,


11 사람과 짐승은 다 노략질하여 모두 전리품으로 삼았다.

12 그들은 포로와 노략질한 전리품을 이끌고,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이 있는 여리고 근처 요단 강 가 모압 평야의 진으로 왔다.

13 <군대가 이기고 돌아오다>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대표들이 모두 그들을 맞으러 진 밖으로 나갔다.

14 그러나 모세는 전선에서 막 돌아오는, 군지휘관인 천부장과 백부장들을 보고 화를 내었다.

15 모세가 그들을 꾸짖었다. "어쩌자고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었느냐 ?


16 이 여자들이야말로 브올에서의 그 사건 때에, 발람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을 꾀어, 주를 배신하게 하고, 주의 회중에 염병이 일어나게 한 바로 그 사람들이다.

17 그러니 이제 아이들 가운데서 남자는 다 죽여라.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안 일이 있는 여자도 다 죽여라.

18 여자들 가운데서 남자와 동침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처녀는, 너희들이 차지할 몫으로 살려 두어라.

19 그리고 너희는 진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물러 있어야 한다.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는 사람을 죽인 사람과 시체에 닿은 사람과, 너희만이 아니라 너희가 사로잡은 포로들도 모두, 부정탄 것을 벗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20 그뿐만 아니라 모든 옷가지들, 모든 가죽제품들, 염소털로 짠 모든 것들, 나무로 만든 모든 것들도 부정탄 것을 벗겨야 한다."


21 제사장 엘르아살이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군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법의 율례이다.

22 오직 금, 은, 구리, 쇠, 주석, 납 등

23 불에 타지 않은 것들은 모두 불에 넣었다가 꺼내면 깨끗하게 되지만, 정결하게 하는 물로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불에 타는 물건은, 모두 물에 담갔다가 꺼내기만 해도 된다.

24 너희가 입고 있는 옷은 이레째 되는 날에 빨아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한 다음에야 너희는 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25 <전리품 분배>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6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집안 우두머리들과 함께 전리품의 수와 포로로 잡아온 사람과 짐승의 머리 수를 세어라.

27 너는 전리품으로 가져 온 것들을 반으로 나누어서, 반은 전쟁에 나갔다 온 군인들에게 주고, 반은 모든 회중에게 주어라.

28 전쟁에 나갔다 온 사람들에게서는 주께 드릴 세금 몫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 떼든, 그 오백분의 일을,

29 그들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 떼어 내어, 주께 바치는 제물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라.

30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누어 준 절반에서는, 사람이든지 소든지 나귀든지 양이든지, 그 어떤 가축이든지, 오십분의 일을 떼어 내어 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 사람에게 주어라."


3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32 군인들이 제각기 약탈하여 자기 것으로 삼은 약탈물 말고도, 그들이 빼앗아 온 전리품은 양이 육십만 오천 마리,

33 소가 칠만 이천 마리,

34 나귀가 육만 천 마리였으며,

35 처녀는 모두 삼만 이천 명이었는데, 그들은 남자와 동침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이었다.


36 이 가운데서 절반이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양은 삼십만 칠천오백 마리가 그들의 몫이 되었다.

37 그 양 가운데서 육백일흔다섯 마리는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바쳤다.

38 소는 삼만 육천 마리이고,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린 세금은 일흔두 마리이다.

39 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이고,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린 세금은 예순한 마리이다.

40 사람은 만 육천 명이고, 그 가운데서 서른두 명을 주께 세금으로 드렸다.


41 모세는 주께 제물로 드린 세금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42 모세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서 떼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누어 준 몫,

43 곧 회중들이 얻은 절반은 다음과 같다. 양이 삼십만 칠천오백 마리,

44 소가 삼만 육천 마리,

45 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이고,


46 사람이 만 육천 명이다.

47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절반에서 사람과 짐승을 오십분의 일씩 떼어, 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 사람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48 군지휘관들, 곧 찬부장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

49 보고하였다. "소관들이 이끄는 부하들을 세어 보았는데, 우리 쪽에서는 한 사람도 실종되지 않았기에,

50 주께 예물을 가져 왔습니다. 주 앞에서 우리 자신이 죄를 벗고자하여 금으로 만든 것들, 곧 발목거리, 팔찌, 인장, 가락지, 귀고리, 목걸이를, 우리가 저마다 얻은 대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51 모세와 엘르아살은 그들에게서 금으로 만든 온갖 세공품을 다 받았다.

52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주께 예물로 드린 금은 모두 만 육천칠백오십 세겔이나 되었다.

53 군인들은 저마다 사사로이 약탈한 전리품들도 가지고 있었다.

54 모세와 엘르아살은,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에게서 금을 받아서, 회막으로 가져 가서 주 앞에 놓고,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기념물로 삼았다.



[말씀묵상]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로 하여금 브올 사건을 야기시켰던 발람의 족속인 미디안을 치라고 명하십니다. 그래서 지파마다 천명씩 12000명을 준비하여 미디안을 치도록 합니다. 그래서 미디안의 남자들을 다 죽였고 미디안의 다섯 왕들과 발람까지 죽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이 전쟁 후에 미디안 부녀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탈취한 것들을 가지고 돌아오는데 이에 대해 모세가 지휘관들에게 노합니다. 전쟁도 이겼고 남은 것들을 가지고 왔는데 여자들을 살려 둔 것에 대해 책망을 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이 전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진멸하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속이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고 망하게 하였던 세력과 대상에 대한 철저한 심판이면서 이스라엘 자신을 돌아보며 죄악과의 완전한 단절을 명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미디안 여인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미디안을 진멸하는 전쟁은 모세가 수행하는 마지막 사명으로 주신 것입니다. 모세는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함으로 그런 것이지만 율법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나안은 율법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미디안을 진멸하라는 전쟁을 통해서도 바로 율법을 지켜내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또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들려서 전쟁에 보냅니다. 아마도 나팔을 불도록 하여 군인들이 싸우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비느하스는 발람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범죄할 때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심판을 행했던 인물입니다. 즉 심판을 행하여 염병을 멈추게 한 자입니다. 그가 전쟁에 나가도록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로 미디안을 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중심, 하나님 마음으로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중심, 자기 만족으로 전쟁을 한 모습을 보이고 만 것입니다. 율법을 따르는 죄인들의 한계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는 전쟁임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돌아오는 자들에게 결례를 행하도록 하고 전리품들도 깨끗하게 하도록 하십니다.

결국 이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악과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긍휼을 구하는 자들로 서도록 하신 것입니다. 은혜가 아니면 이방을 이길 수도, 가나안을 정복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능력과 가진 것으로, 나아가 자신이 가진 믿음 조차도 결국 자기 중심적으로 되고 만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우리를 통하여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집중하며 오늘도 은혜를 구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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