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도피성의 은혜
[말씀읽기]
1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 여리고 건너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야에서,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들이 유산으로 받는 땅에서 레위 사람이 살 성읍들을 떼어 주라고 명령하여라. 레위 사람에게는 성읍과 함께 그 주변의 a) 목초지도 함께 주어라. (a. 또는 들)
3 그래야만 그들이 그들의 재산인 가축 떼와 모든 짐승들을 그 목초지에서 기르면서, 그 여러 성읍에서 살게 될 것이다.
4 너희가 레위 사람에게 줄 성읍 둘레의 목초지의 범위는 각 성에 다같이 성벽 둘레로부터 b) 이천 자까지의 지역이어야 한다. (b. 히> 천 자)
5 성을 중심으로 하여, 성 밖 동쪽으로 이천 자, 남쪽으로 이천 자, 서쪽으로 이천 자, 북쪽으로 이천 자씩을 재어라. 이것이 각 레위 사람의 성읍에 딸린 목초지이다.
6 너희가 레위 사람에게 줄 성읍들 가운데서 여섯은 도피성으로 만들어서, 사람을 죽인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게 하고, 이 밖에 별도로 레위 사람에게 마흔두 성읍을 주어라.
7 너희는 레위 사람에게 모두 마흔여덟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를 주어야 한다.
8 이스라엘 자손이 가지고 있는 땅을 떼어서, 그것을 레위 사람에게 줄 때에는 각 지파들이 받은 몫의 비율대로 떼어 내도록 하여라. 많이 가진 지파에서는 많은 성읍을 떼어 내고, 적게 가진 지파에서는 적게 떼어 내어라."
9 <도피성;신19:1-13,수20:1-9>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0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너희가 앞으로 곧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거든,
11 성읍들 가운데서 얼마를 도피성으로 정하여,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그 곳으로 도피하게 하여라.
12 그 성읍들을 복소자를 피하는 도피처로 삼아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기 전에 죽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13 너희가 레위 사람에게 줄 성읍들 가운데서, 이들 여섯 성읍을 너희의 도피성으로 삼아라.
14 그 가운데 세 성읍은 요단 강 서쪽에 두고, 나머지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여라.
15 이들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은 물론이려니와 외국인이나 너희와 함께 사는 본토인이면 누구든지,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도피하는 곳이 될 것이다.
16 만일 쇠붙이 같은 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17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들고 있다가, 그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18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들고 있다가, 그것으로 사람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19 이러한 경우에 그 살인자를 죽일 사람은 피해자의 피를 보복할 친족이다. 그는 그 살인자를 만나는 대로 죽일 수 있다.
20 미워하기 때문에 밀쳐서 죽게 하거나, 몰래 숨어 있다가 무엇을 던져서 죽게 하거나,
21 원한이 있어서 주먹으로 쳐서 사람을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이다. 그러한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피를 보복할 친족은, 어디서 그를 만나든지 그를 죽일 수 있다.
22 그러나 아무런 원한도 없이 사람을 밀치거나, 몰래 숨어 있다가 무엇을 던지거나 한 것이 아니고,
23 잘못 보고 굴린 돌이 사람에게 맞아 그를 죽게 하였으면, 그 가해자가 피해자의 원수가 아니고, 더욱이 그를 해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이므로,
24 회중은 이러한 규례를 따라서, 그 가해자와 피를 보복할 친족 사이를 판단해야 한다.
25 회중은 그 살인 혐의를 받은 사람이 피를 보복할 피해자의 친족에게는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그 살인 혐의자를 그가 도피성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성직에 임명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
26 도피성으로 피한 그 살인자가 도피성의 경계 밖으로 나갔을 때에,
27 마침 피를 보복할 친척이 그를 알아보고 도피성의 경계 밖에서 죽였으면, 그 친척에게는 아무런 살인죄도 적용되지 않는다.
28 살인자는 반드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대제사장이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자기 소유지가 있는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
29 위에서 말한 율례는, 너희가 어디에 가서 살든지, 자자손손 모든 세대에 적용되는 율례이다.
30 누구든지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살인자이므로, 반드시 죽여야 한다. 오직 한 증인의 증언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
31 살인죄를 지었을 때에는 살인범에게는 속전을 받고 목숨을 살려 주어서는 안 된다.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32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도피성으로 피한 사람에게 속전을 받고 그를 제 땅으로 돌려보내어 살게 해서는 안 된다.
33 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피가 땅에 떨어지면, 땅이 더러워진다. 피가 떨어진 땅은 피를 흘리게 한 그 살해자의 피가 아니고서는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
34 너희가 사는 땅, 곧 내가 머물러 있는 이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나 주가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함께 머물고 있다."
[말씀묵상]
본문은 레위인에게 주어지는 성읍과 초장에 대한 규례와 도피성에 대한 규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레위인은 가나안에서 기업을 받지 않도록 되었습니다. 그래서 12지파로 나누어 제비를 뽑는 대상은 아니었지만 각 지파들이 얻은 곳에서 이 레위인을 위한 성읍을 주도록 한 것입니다.
총 48개 성읍을 주도록 하였고 그 중에 6개는 도피성으로 정하도록 했습니다. 이 성읍을 줄 때에도 각 지파들이 자신의 땅에 비례해서 성읍을 주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레위인들은 각 지파에 섞여 살도록 했고 이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성읍의 분배는 여호수아 21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수 20장에서는 도피성이 정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각 지파가 이렇게 레위인과 제사장을 위해 자신들의 것을 내놓아야 했지만 각 지파를 위해 존재하는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레위인은 구별된 자들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들이어야 하는지를 그들을 통하여 가늠하는 기준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대표로 섬기는 자들이지만 그것으로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레위인은 기업이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만 사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섬김과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자들이어야 하는지 본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레위인들을 두어 세상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기준과 가치로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만 사는 자들로 존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레위인을 통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바로 신자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신자들 역시 구원의 은혜를 깨닫고 영원한 것에 목적을 두고 사는 자들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정말 은혜로 사는지, 세상에서 구별된 자로 존재하는지 말입니다.
후반부에 도피성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부지중에 고의가 아닌 살인이 일어났을 때 살인자가 피할 수 있는 성을 말합니다. 도피성의 여러 가지 내용 중에 중요한 것은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피하였을 때, 그래서 고의가 아닌 것이 확인 되었을 때 살인자는 그 도피성에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대제사장이 그 죽음에 대한 대속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고의가 아닌 부지중에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생명은 대속이 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이 이렇게 생명을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의 희생이 아니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죽어야 할 자들이지만 대속의 은혜로 영생을 얻게 된 자들입니다. 도피성에서 대제사장의 대속만이 그를 자유하게 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얻은 은혜와 생명으로 사는 자들이 신자들입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 앞에 무릎을 꿇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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