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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5장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일

2022년 2월 24일




제목: 구별하여 드러내시는 뜻


[말씀읽기]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사람과 주검에 닿아 부정을 탄 사람은 모두 진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지시하여라.

3 남자나 여자나 가릴 것 없이 똑같이 진 바깥으로 내보내어, 내가 머물고 있는 진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여라."

4 이스라엘 자손은, 그 말씀대로 그런 사람을 진 바깥으로 내보냈다. 이스라엘 자손은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5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라. 남자나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남에게 어떤 잘못이든지 저질러서 그 일로 주를 배신하였을 때에, 그런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깨닫는 대로,

7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피해자에게 본래의 값에다가 오분의 일을 더 얹어서 갚아야 한다.

8 그 피해자에게 대신 보상을 받을 근친이 없으면, 그 배상액은 죄를 속량하려고 바치는 속죄양과 함께 주께로 돌아가, 제사장의 몫이 된다.

9 또한 이스라엘 자손이 바치는 거룩한 제물 가운데서, 흔들어서 바치는 것도 모두 제사장의 몫이 된다.

10 각자가 가지고 온 거룩한 제물은 가져 온 그 사람의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일단 그것을 어떤 제사장에게 주었으면, 그것은 제사장의 것이다."


1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네가 그들에게 전할 말은 이렇다. 어떤 남편이든지, 아내가 잘못을 저질러 남편을 배반하여,

13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는데, 아내가 그 사실을 숨기고 있고, 그 여인이 강요받음 없이 스스로 몸을 더럽혔는데도 증인마저 없고, 현장에서 붙들리지도 않았을 경우에,

14 남편이, 자기 아내가 몸을 더럽혔으므로 화가 나서 아내를 의심하게 되거나, 또는 아내가 전혀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도, 다만 남편이 의처증에 걸려 아내에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

15 그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제물에는 기름을 붓거나 향을 얹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미움 때문에 바치는 곡식제물이며, 잘못을 상기하여 기억하게 하는 곡식제물이기 때문이다.


16 제사장은 그 여인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주님 앞에 세운다.

17 제사장은 거룩한 물을 오지 그릇에 한 그릇 떠다가, 성막 바닥의 흙을 긁어서 그 물에 탄다.

18 제사장은 그 여인을 주 앞에 서게 한 다음, 그 여인의 머리채를 풀게 하고, 기억하게 하는 곡식제물, 곧 미움 때문에 바치는 곡식제물을 그 여인에게 주어서 들고 있게 하고, 제사장 자신은 쓴 물, 곧 저주를 내리는 물을 자기 손에 들고서,

19 그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맹세를 시킨다. '어떤 남자와도 동침한 일이 없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이래 그를 배반하여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를 내리는 이 쓴 물이 네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20 그러나 네가 남편과 함께 사는 동안 그를 배반하여 네 몸을 더럽혔으면, 곧 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동침한 일이 있으면,


21 (이 때에 제사장은 그 여인에게, 저주를 받아도 좋다는 맹세를 하게 한다.) 주께서는 네 허벅지를 마르게 하고 네 배가 부어 오르게 하는 저주를 내려, 네 겨레 가운데서 너를 본보기로 삼으실 것이다.

22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이 물이 네 몸 속으로 들어가서, 네 배를 부어 오르게 하고, 네 허벅지를 마르게 할 것이다.' 이렇게 제사장이 맹세를 시키면, 그 여인은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여야 한다.

23 그러면 제사장은 위에서 한 저주의 말을 글로 써서, 그 쓴 물에 담가 씻는다.

24 (이 쓴 물은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물로서, 제사장이 그 여인에게 마시게 하는 물이다.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그 물이 그 여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그 여인은 쓰라린 고통을 겪게 된다.)

25 제사장은 그 여인의 손에서 미움 때문에 바치는 그 곡식제물을 받아서, 주 앞에서 흔들고, 제단으로 가져간다.


26 제사장은 그 곡식제물에서 정성의 표시로 한 움큼만 집어 내어 제단에서 불사른다. 이 일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그 준비된 물을 여인에게 주어 마시게 한다.

27 제사장이 여인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했을 때에, 그 여인이 자기 남편을 배반하고 제 몸을 더럽힌 일이 있다면,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그 물이 그 여인의 몸에 들어가면서, 여인은 쓰라린 고통과 함께 배가 부어 오르고, 허벅지가 마른다. 그러면 그 여인은 겨레 가운데서 저주받은 자가 된다.

28 그러나 그 여인이 제 몸을 더럽힌 일이 없이 깨끗하면, 아무런 해도 없고, 임신에도 지장이 없다.

29 이것은 여인이 남편을 두고도, 그를 배신하여 제 몸을 더럽혀, 남편에게서 미움을 받을 때에 하는 의식이다.

30 때로는 남편이 공연히 의처증이 생겨 자기 아내를 미워하는 경우에도, 여인은 주님 앞에 서야 하고, 제사장은 이 의식을 그 여인에게 행하여야 한다.


31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하여도 남편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러나 아내에게 죄가 있으면, 아내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말씀묵상]


앞장에서 레위 지파 자손들의 사역이 단순한 성막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지파들과 다르지 않은 전쟁의 의미를 갖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결코 진영 안에서 주어진 단순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명 자체가 전쟁과 다르지 않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에 절대 복종하며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는 사역임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환경에 대한 또 하나의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시는 것을 오늘 본문에서 보게 됩니다. 먼저 나병환자나 유출증이 있는 자,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진영밖으로 내보라고 하십니다. 진영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그 진영에 하나님께서 거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병과 아픔을 막지 않으시냐는 것입니다. 지금 광야에서 수많은 부족과 열악한 환경으로 하나님 말씀 순종하기가 쉽지 않은데 백성 중에서 생기는 병들을 왜 막아주시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를 먹으면 적어도 이런 병이 생기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것이 자기의 의지나 잘못인가요? 친인척이 죽음으로 일어난 일인데 일시적이지만 막무가내로 내쫓으라는 것이 서운하지 않은가요?

당연히 그러한 어려움과 고난 당하는 자를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3절에 있듯이 부정함에 대한 이들의 생각과 결단, 기준을 가르치시기 위함입니다. 이들에게 이런 병이 일어나는 것을 막지 않으신 이유도 부정함, 생명에서 멀어짐, 죄에 대한 의식을 자신들의 삶에서 확인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로마서에서 율법의 역할이 감당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이 주어짐으로 죄를 알게 되고 스스로 죄 가운데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정죄하여 몰아내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고 깨닫고 은혜를 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에,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에 부정함을 허락하신 이유입니다.

5절 이후에 지적되고 있는 죄의 내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에 대한 값을 치르고 보상하고 재판과정을 겪으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이 공동체가 정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존재들임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의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깊이 돌아보아야 할 근거입니다. 완전한 자도 없고 오히려 부족과 허물이 훨씬 더 많이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물론 이로 인해 진영 밖으로 내모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자들을 통하여 여전히 서로가 위로와 용서와 돌봄이 필요한 자들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근거로 모인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그리 하셨고 그리하도록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자들이 구별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들에 대한 정죄나 제거에 목적이 있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 내가 누구인가를 확인하도록 하여 스스로 은혜로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오늘도 주어진 환경에서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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