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5일
제목: 나실인의 사명
[말씀읽기]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남자나 여자가 나실 사람이 되어 주께 헌신하기로 하고, 특별한 서약을 했을 때에는,
3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삼가야 한다. 포도주로 만든 시큼한 술이나 독한 술로 만든 시큼한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포도즙도 마시지 못한다. 날 것이든 마른 것이든, 포도도 먹어서는 안 된다.
4 그는, 나실 사람으로 헌신하는 그 기간에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어떤 것도, 씨나 껍질조차도 먹어서는 안 된다.
5 그는, 나실 사람으로 서원하고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자기 머리를 삭도로 밀어서는 안 된다. 주께 헌신하는 그 기간이 다 찰 때까지는 거룩한 몸이므로, 머리털이 길게 자라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
6 그는, 주께 헌신하기로 한 그 모든 기간에는, 죽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도 안 된다.
7 아버지나 어머니나 형제나 누이가 죽었을 때에라도, 그들의 주검에 가까이하여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표를 그 머리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8 나실 사람으로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그는 주께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이다.
9 누군가가 그 사람 앞에서 갑자기 죽어, 그 주검에 몸이 닿아, 헌신한 표로 기른 머리털을 더럽혔을 때에는, 몸을 정결하게 하는 날, 그 머리털을 밀어야 한다. 곧 그는 이레 동안을 기다렸다가 머리털과 수염을 밀어야 한다.
10 그리고 여드렛날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회막 어귀로 가져 와서,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
11 그러면 제사장은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삼고, 나머지 한 마리는 번제물로 삼아, 주검을 만진 그의 죄를 속해야 한다. 바로 그 날로 그는 다시 자기 머리털을 거룩하게 바쳐야 한다.
12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 그는 주께 자신을 새롭게 헌신해야 하므로, 일 년 된 새끼 숫양을 가져다가 속죄제물로 드려야 한다. 나실 사람으로 한번 구별된 그의 몸이 이 일로 더럽게 되었기 때문에, 새로 헌신하기로 한 경우에는, 그 이전까지의 기간은 무효가 된다.
13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이 다 찼을 때에, 나실 사람이 지켜야 할 법은 이러하다. 그는 먼저 회막 어귀로 가서
14 주께 제물을 바쳐야 한다. 일 년 된 흠 없는 새끼 숫양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치고, 일 년 된 흠 없는 새끼 암양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바치고,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는 화목제물로 바쳐야 한다.
15 이 밖에도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 곧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역시 누룩을 넣지 않고 겉에 기름을 발라 만든 속 빈 과자들을 한 광주리 담아,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과 함께 바쳐야 한다.
16 제사장은 이것들을 주 앞에 가져다 놓고,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바친다.
17 또 숫양에다가 누룩을 넣지 않은 빵 한 광주리를 곁들여 주께 화목제물로 바친다. 제사장은 또한, 그 나실 사람이 가지고 온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도 함께 바친다.
18 그렇게 한 다음, 나실 사람은 그가 바친 자기 머리털을 회막 어귀에서 밀고, 바친 그 머리털은 화목제물 밑에서 타고 있는 불 위에 얹어 태운다.
19 나실 사람이 바친 그 머리털을 다 밀고 나면, 제사장은, 삶은 숫양의 어깨 고기와 광주리에서 꺼낸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과자 한 개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속 빈 과자 한 개를 모두 그 나실 사람의 두 손에 얹었다가,
20 그것들을 흔들어서, 그것을 주께 드리는 흔들어 바치는 제물이 되게 하여야 한다. 그것들은, 흔들어 바친 가슴 고기와 높이 들어올려 바친 넓적다리 고기와 함께, 제사장이 받을 거룩한 몫이다. 이런 절차가 다 끝나면, 그 나실 사람은 포도주를 마셔도 된다.
21 이것이 바로 나실 사람이 지켜야 할 법이다. 그러나 만일 한 나실 사람이 나실 사람이 될 때에, 주께 제물을 드리기로 서약하였고, 더 나아가 그가 바쳐야 하는 것 말고도 더 바치기로 서약하였으면, 그는 나실 사람이 지켜야 할 이 법을 따라, 그가 서약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여야 한다.'"
22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3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을 빌 때에는 다음과 같이 빌라고 하여라.
24 주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켜 주시며,
25 주께서 너를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너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26 주께서 너를 고이 보시어서, 너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27 그들이 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축복하면, 내가 친히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을 주겠다."
[말씀묵상]
본문은 나실인에 대한 규례입니다. 나실인은 남녀 중에 자기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있는 금기 사항은 포도주와 독주를 금할 것,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 것,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입니다.
나실인의 의미가 구별하다, 분리하다입니다. 여호와께 드리기 위한 헌신을 말합니다. 일정 기간이나 평생을 서원하기도 합니다. 이미 이스라엘이 구별되었고 그 가운데에서 레위 지파가, 그리고 제사장이 구별되어 있었지만 이 나실인의 서원은 개인적인 구별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자신이 헌신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모에 의해(사무엘의 경우), 혹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삼손, 세례요한의 경우) 결단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헌신으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당연히 자신을 위한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이 금해야 했던 것들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도주는 음식의 기본이었습니다. 포도주 없는 식사는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욕심과 만족들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유혹을 끊어야 했고 기쁨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초, 포도즙, 건포도 등이 이러한 것을 얻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털은 생명, 능력, 주권을 의미한 다고 합니다. 자신의 머리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능력, 그리고 주권에 속한 자임을 기억하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게 하신 것은 의미상 죄를 멀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친족이 죽었을 때에도 그리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레21장에서 규정한 대제사장의 기준에 버금가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죽음은 인간이 겪는 가장 큰 슬픔과 충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금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님께 드려진, 하나님께 집중된 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삶에 있어서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잊지 않아야 했습니다. 21절에 있듯이 이 외에도 힘이 미치는 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실인의 규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된 내용입니다. 친히 나실인이 되셔서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따라서 지금 나실인의 서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으로 구별된 자들이 되었기에 신자들 역시 나실인으로 세워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의식적인 규례들을 지키는 것이 아닌 영의 새로운 것(롬7:6)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나의 모든 삶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과 생명이 드러나는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22절에 보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도록 명하십니다. 이러한 복을 비는 사명이 바로 세상을 향한 신자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을 향한 사명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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