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장

2020년 5월13일

베드로전서 1장


*말씀읽기

[벧전 1]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10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1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12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8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20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21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말씀묵상

신약의 여러 편지들이 다 고난 가운데 있는 신자들에게 보내진 편지들이지만 베드로서야말로 그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편지입니다. 1절에 나그네라는 단어가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각처에 자의가 아닌 복음으로 인한 고난 때문에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 현실을 나그네로 정의한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거처에 대한 불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절에서 신자들의 분명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분명해야 합니다.

상황적으로는 나그네, 그야말로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천대받고 핍박으로 시민권까지 박탈당하는 형편에 있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시는 자이며,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받은 자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받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이 양면성이 진정한 신자의 모습임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선언은 베드로가 신자들에게 억지로 위로하고 그래도 참으며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탕발림을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 신자들의 가치와 자리를 분명하게 확인하고 어디에 근거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뚜렷하게 고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신자들이 지금의 환경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만족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부족하다 싶으면 죽을 힘을 다해 얻어내려고 합니다. 흩어져 사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은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인 시민권이 하늘에 있는 자임을 고백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이 있기에 베드로 사도는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은혜와 평강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위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에 나오는 산소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의 것으로 위로를 받는다면 산소망은 의미가 없습니다. 눅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음부에서 고통받던 부자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이 말은 행한 대로 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산소망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이미 세상의 것으로 소망을 삼고 산 자이기에 진정한 소망, 구원받은 자가 갖는 가난함, 긍휼함, 은혜받은 자의 심정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없어질 것들로 가득찬 부자였던 것입니다. 나그네임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나그네는 세상의 것으로 즐길 수 없는 자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초월해야 하는 자입니다. 돌아가야 할 곳, 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4절에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신다고 했는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자들이 나그네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에 대해 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이 세상의 것으로 소망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힘써 애써 살고 있는 현장에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자 되심을 고백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이 13절 이후에 제시하고 있는 삶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바라며 사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두려움으로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만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주어지는 어려움과 고난으로 얻게 되는 유익이 이것입니다. 베드로는 신자의 모습이 없어질, 썩어질 것들이 아닌 보배로운 피, 하나님의 말씀, 복음으로 세워진 자들임을 강조합니다. 오늘도 이 믿음 위에 세워지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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