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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장

2018년 10월 2일

사도행전 11장



*말씀읽기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말씀묵상

복음이 이방인에게로 전파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고넬료라는 로마 군대 백부장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고 성령까지 임하는 사건이 예루살렘에 전해지게 됩니다. 그 장본인이었던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가자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고 비난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부정한 것들에 대한 환상과 고넬료에게 일어났던 하나님의 인도하심 등을 설명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베드로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에게 주셨던 것을 이들에게도 주시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고 강하게 얘기하자 듣던 자들이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며 인정하게 됩니다.

결국 예루살렘의 사도와 형제들이 받아들이며 일단락되었지만 이들의 선민의식과 우월감을 엿보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증언에서도 앞의 10장의 내용과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도 발견됩니다. 자신의 거처가 욥바에서 시몬이라는 무드장이 집에 있었음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과 함께 하룻밤 묵었던 사실도 감춥니다. 고넬료 가정에서 모여 있는 일행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도 약간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개하는 베드로까지도 뭔가 멈칫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 것일까요? 베드로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들에게 직접 나가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들의 추궁에 그런 마음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이 모든 일들이 성령의 역사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임을 분명하게 전합니다. 우리에게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어나는 것이 아닌 줄 알았는데 그들에게도 일어난 것을 보니 분명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기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누가 막겠는가!

이제 본격적으로 복음이 이방을 향해 나갔음을 증언합니다. 베니게(두로, 시돈지역), 구브로(키프로스섬), 안디옥(시리아지역)으로 증인들이 흩어지게 됩니다. 물론 유대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지만 복음을 들은 자들이 헬라인에게도 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21절의 증언대로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복음에 순종하게 됩니다. 개인적, 민족적, 지역적 편견과 장애가 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나와 나의 기준과 나의 환경과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깨뜨립니다. 가까이 할 수 없던 사이가 깨어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이것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한계가 깨지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자기가 어떤 자인지를 주장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직 복음으로 망가진 나를 보여 주는 곳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깨어진 모습을 자랑하는 시애틀 주언약교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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