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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2장

2018년 10월 17일

사도행전 22



*말씀읽기

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2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10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12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16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17 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8 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그들은 네가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거늘

19 내가 말하기를 주님 내가 주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

20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그들도 아나이다


21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22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23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24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25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26 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27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28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29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30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말씀묵상

본문은 바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끌고 나간 무리들을 천부장이 진정시키고 데려가는 과정에 기회를 얻어 무리들에게 자신의 예수를 믿게 된 간증을 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바울은 조금 전까지 무리들에게 죽일 듯이 매를 맞고 있던 상황입니다. 간증할 상황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기회를 얻어 자신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은 오히려 더 열심이었던 유대인이며 율법의 엄한 교훈을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받은 자였음을 밝힙니다. 그래서 이 도를 박해하는데 앞장섰고 공문을 받아 다메섹까지 잡으러 갔다고 합니다. 자신의 원래 모습을 설명하는 중입니다. 너희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하나님에 대하여 열심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는 말입니다. 물론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는 이유는 이후에 일어난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지를 말해주기 위해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이전까지 살았던 것은 하나님께 열심인 자로 있었지만 그것은 인간의 능력과 열심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율법적인 자기 기준과 만족이 행동의 이유였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을 서술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드러내는 사건이었고 자기가 핍박하던 예수가 나타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강권적인 간섭으로 인해 자신이 하던 모든 일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전혀 관계없는 모습임을 보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들의 모습을 잘 돌아보라는 도전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교의 모습, 전통, 하나님을 향한 열심 등이 자신을 만들고 있었고 그것은 전혀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만한 것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바울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께 붙들린 자가 되었음을 말합니다.

당연히 유대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자신을 순종하는 것, 특히 예수라는 자로 말미암아 구원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주어진 자를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아가 철저히 부정되고 나의 주권이 나에게 없게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함께 바울은 성전에서 기도할 때 일어났던 또 다른 체험을 이야기합니다. 주께서 나타나서 자신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셨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결국 이말을 하고 끌려가게 됩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삶이 이제 주님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것이 유대인들로 하여금 분노를 만들고 죽이도록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를 만나 변화된 삶이 한 사람에게는 세상을 담대히 살게 하는 이유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분을 내며 살의를 갖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은 삶이 보여 주는 현상입니다. 바울과 같이 살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소유한 자들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복음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삶의 동력이며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이끌리는 자이기에 더욱 그의 뜻을 좇으며 순종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분내며 살의를 다진 환경들이 있지만 그것으로 움찔하고 뒤로 물러나 멸망할 자가 아니라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들입니다(히10:30).

오늘도 물러서지 않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사시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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