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2018년 10월 25일

사도행전 28장



*말씀읽기

1 우리가 구조된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2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4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5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7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8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9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10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11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12 수라구사에 대고 사흘을 있다가

13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낸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14 거기서 형제들을 만나 그들의 청함을 받아 이레를 함께 머무니라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15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17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그들이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관습을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준 바 되었으니

18 로마인은 나를 심문하여 죽일 죄목이 없으므로 석방하려 하였으나

19 유대인들이 반대하기로 내가 마지 못하여 가이사에게 상소함이요 내 민족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20 이러므로 너희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청하였으니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노라


21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유대에서 네게 대한 편지도 받은 일이 없고 또 형제 중 누가 와서 네게 대하여 좋지 못한 것을 전하든지 이야기한 일도 없느니라

22 이에 우리가 너의 사상이 어떠한가 듣고자 하니 이 파에 대하여는 어디서든지 반대를 받는 줄 알기 때문이라 하더라

23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24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25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질 때에 바울이 한 말로 이르되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


26 일렀으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27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 하였으니

28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어진 줄 알라 그들은 그것을 들으리라 하더라

29 (없음)

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말씀묵상

사도행전의 마지막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로 끝을 내고 있습니다. 로마로 가는 것은 가이사에게 재판을 받아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지만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가이사 앞에서 이미 해 왔던 것과 같은 복음 전파도 없었습니다. 바울의 행보가 이렇게 어이 없이 미해결 상태로 끝나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말이 사도행전이 보여주었던, 그리고 보여주고 있는 모습임을 보여 줍니다.

로마까지 오는 과정은 참으로 극적이고 기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증거만 가지고도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기적과 같은 사건들은 그가 로마로 가기 위한 여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것이 없어도 되고 있다고 로마에서의 사역이 쉽거나 획기적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증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증거가 된 것입니다.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마땅한 모습임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인도, 역사, 도우심, 기적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이 복음 전파, 증인됨 보다 더 크지 않은 것입니다. 로마에 도착해서 신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경험담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오게 된 것도 죄수로서 재판을 받기 위함이지만, 이스라엘의 소망으로 인해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음을 밝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 나라와 예수에 대하여 전함으로 증인으로서 왔음을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의 시작이 엄청난 영향을 주었음을 우리는 봤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몇 천명씩 회개하며 돌아온 모습이 없습니다. 교회가 흥왕해 갔다는 보고도 없습니다. 사도행전의 목표가 그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일어난 모습은 증거들로 주어졌던 것입니다. 성령의 오심, 하나님 나라의 성취 등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 역사가 하나님의 뜻이며 약속을 이루심임을 확증시키신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6장 이후부터가 진정한 증인들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분명하게 깨닫고 확인한 자들이 어떠한 삶을 살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대단하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기준이 아닌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주어진 삶에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예수로 말미암은 삶을 삽니다. 주어지는 삶, 인도되는 삶, 증인되는 삶을 삽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고난이 함께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핍박이 생기기도 하고 불편함이 생깁니다. 현실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감수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로마에서의 바울의 모습은 왠지 별일이 없어 보입니다. 받아들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가두면 가둔 대로 증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신자들을 통해서는 예수만 드러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로부터 복음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증거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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