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장

2018년 9월 25일

사도행전 6장



*말씀읽기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9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11 사람들을 매수하여 말하게 하되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12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14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말씀묵상

성령의 역사로 인해 교회가 부흥해 가는 과정 가운데 분열의 모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회 성도들의 구성은 순수한 유대인들만이 아닌 헬라파 유대인들도 많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외국물을 먹은 유대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 헬라파 유대인들 중 과부들이 열심을 다해 일을 하자 상대적으로 사역에 동참하지 못하는 히브리파 사람들에게 불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모습이 아닙니까? 성령이 역사하여 온 교회가 두려워하며 사역에 열심을 다하는데 이러한 시기, 질투와 함께 원망이 일어난 것입니다. 앞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죽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일까요? 이러한 모습은 안타깝지만 신앙적인 내용보다도 상황에 먼저 반응하며 자신의 기준에 매일 수밖에 없는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때 열두 사도들이 모든 제자들을 불러 회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운영위원회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회의 주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접대를 일삼음에 대한 반성입니다.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한 해결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본분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일에서 발을 빼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말씀과 기도에 전무할 터이니 이 일은 다른 사람들을 세워서 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곱 집사들을 안수하여 세웁니다.

잘했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실제적 목적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했던 것입니다. 구제가 중요한 교회의 사역이지만 복음과 말씀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다시 말해서 복음이 전파되는 것만이 교회와 성도들의 본질적인 사명임을 보여 준 것입니다. 7절의 보고는 사도들이 일을 제대로 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기보다 복음이 역사하였다는 보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의 한 예로 스데반 집사님의 사역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제가 아니라 복음전파입니다.

일곱 집사는 구제를 열심히 하도록 세운 자들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을 혼란스럽게 하던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6장의 흐름은 복음이 선포되고 그로 인한 교회의 핍박과 순교가 나옵니다. 어쩌면 교회가 더 혼란스러워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본질적인 교회의 모습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구제와 같은 사역으로 인한 문제는 더 잘하고 공평하게 하고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드러내는 데에 있음을 잘 보여 줍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은 무사하고 조용하고 문제가 없는, 평안하여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과 복음으로 말미암은 성령의 인도와 역사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 교회를 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세워져 가고 있는지, 구제와 같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뭔가 잘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 복음과 말씀은 등한히 하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늘 성령의 역사로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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