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1장

2020년 12월 26일

사무엘상 31장



[말씀읽기]

1 <사울과 요나단의 최후;대상10:1-14>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 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가다가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하여 쓰러졌다.

2 블레셋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바싹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였다.

3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전세가 사울에게 불리해졌다. 활을 쏘는 군인들이 사울을 알아보고 활을 쏘자, 그가 화살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4 사울이 자기의 무기 당번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네 칼을 뽑아서 나를 찔러라. 저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능욕하지 못하도록 하여라." 그러나 그 무기 당번 병사는 너무 겁이 나서, 찌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어졌다.

5 그 무기 당번 병사는 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 자기도 자기의 칼을 뽑아 그 위에 엎어져서, 사울과 함께 죽었다.


6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사울의 무기 당번 병사가 이렇게 죽었다. 사울의 부히도 그 날 다 함께 죽었다.

7 골짜기 건너편과 요단 강 건너편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도망친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은 것을 보고, 살던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이 여러 성읍으로 들어와서 거기에서 살았다.

8 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이 죽은 사람들의 옷을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9 그들은 사울의 목을 자르고, 그의 갑옷을 벗긴 다음에, 블레셋 땅 사방으로 전령들을 보내어,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들의 집과 백성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하였다.

10 그런 다음에 그들은, 사울의 갑옷을 아스다롯의 신전에 보관하고, 사울의 주검은 벳산 성벽에 매달아 두었다.


11 길르앗 야베스의 주민들은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한 일을 전해들었다.

12 그래서 그들의 용사들이 모두 나서서, 밤새도록 걸어 벳산까지 가서, 사울의 주검과 야베스로 돌아와, 주검을 모두 거기에서 화장하고,

13 그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야베스에 있는 에셀 나무 아래에 묻고, 이레 동안 금식하였다.


[말씀묵상]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사울 왕과 그의 세 아들이 죽는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 사울이 심한 상처를 입어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사울의 무기든 자에게 죽이길 명했지만 감히 행하지 못하였고 결국 사울이 자기 칼을 뽑아 그 위에서 엎드러져 죽었고 칼 든 자도 함께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죽게 됩니다. 이런 사울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은 사울이 인간적인 의로움으로 가득한 자라는 사실입니다. 죽을 때까지 율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세우고 만들어간 사람입니다. 인간의 힘과 기준과 능력, 소원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증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만들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7절 이후에 사울의 시체를 블레셋 사람들이 어떻게 취급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승리한 정복자들의 전통을 따라 머리를 베고 갑옷은 그들의 우상인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을 박아 걸어 놓은 것입니다. 당연히 비참한 결말입니다. 그의 존재가 세상의 자랑거리로 전락했고 우상의 승리를 드러내는 꼴이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사울 개인적으로 볼 때 불순종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사울이라는 왕은 사람들에 의해, 그들의 목적에 따라 세워진 왕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왕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 준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지도자를 가장 좋은 지도자로 여깁니다. 정부나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이시며 그분만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백성은 그가 원하시는 자들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따라서 사울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임이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내용은 이스라엘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블레셋의 속국으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왕과 그 아들들이 죽었는데 이스라엘 전체가 블레셋에 의해 점령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해서 빼앗긴 지역은 갈릴리 주변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블레셋으로부터 할당받았던 시글락은 아래 부분으로 유다와 시므온이 차지하고 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도피 생활 중이었지만 놀랍게도 점점 영역이 넓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현실 왕은 나라를 잃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도망 다니는 별 볼일 없는 무리들의 우두머리는 점점 국가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자들의 조급함이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땅에서 무언가를 확보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주변이 정리되고, 내가 하는 일에 업적이 있어야 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들이 계속 주어져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걸 위해 헌신 봉사 충성 맹세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도망자 신세에서도 성취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다윗의 전쟁은 ‘무슨 이런 일들이 나한테 일어나느냐’ 하는 불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이 잘 되었는가 싶은데 자기들끼리 싸웁니다. 성경이 간략하게 써 놓았기에 큰 일이 아닌 듯싶지만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계속 함께 하시며 일하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상황 때문에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주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있는 상황과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풍성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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