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2020년 11월 21일

사무엘상 7장



[말씀읽기]

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5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니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말씀묵상]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결과 벧세메스 사람 70인이 죽게 되었는데 여호와 앞에 설 수 없고 이 궤를 모실 수 없어 기럇여아림 주민으로 하여금 가져 가도록 전령을 보냅니다. 결국 기럇여아림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고 엘리아살을 구별하여 세워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사모하였다고 합니다. 사모하다는 말은 슬퍼하다, 부르짖다는 의미인데 3절의 말씀으로 보아 블레셋의 간섭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6장 사건과 연결해서 보면 이스라엘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레셋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궤가 이스라엘에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들의 신앙적 자세와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지 않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당연히 성소인 실로로 다시 가져와 하나님을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들은 친히 찾아 오셔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20년이나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자라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친히 죄인을 찾아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셔서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자들입니다. 그럼 그분과 늘 함께 하고 계신가요? 혹시 외면하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며 주님 앞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고 사무엘이 다시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불러 냅니다.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암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고 합니다. 이에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을 섬겼다고 합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과 기쁨으로 살았음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미스바에서 사무엘이 기도회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 것입니다. 백성들이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부었습니다. 자신의 마음 전부를 다 내어놓고 회개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상징적 행동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모습과 삶이 얼마나 헛된 것들이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며, 세상을 향하여 가지고 있었던 허황된 것들에 대한 포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런데 블레셋은 이들의 모임을 오해하여 공격하게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이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법궤를 빼앗기기 전인 4장에서는 스스로 나아가 블레셋과 싸웠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블레셋을 두려워하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겁쟁이가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무엘에게 여호와께서 블레셋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고 큰 우레를 동원하여 블레셋을 물리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드시고자 목적하셨던 내용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존재입니다.

이에 사무엘이 돌을 가져다가 세우고 에벤에셀이라고 이름합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낯익은 왜냐하면 블레셋에게 여호와의 궤를 빼앗겼던 곳이 바로 에벤에셀이기 때문입니다(4:1). 물론 다른 장소입니다. 그런데 왜 같은 이름으로 지었을까요?

이전의 에벤에셀은 수치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지만 자신들의 무지와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미신적인 신앙과 자기 중심적인 신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확인하는 장소였지만, 지금은 자신들의 잘못을 확인하고 죄악을 제거하며 하나님 앞에 섰고, 블레셋에 대항하여 자신의 방법과 꾀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도우심으로 얻게 된 전쟁의 승리였기에 진정한 감사와 찬양을 고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도우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을 다시 확인하며 하나님만을 의존해야 하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신자의 삶은 바로 이러한 실패와 낙심과 무지함으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분의 계획과 뜻에 따라 에벤에셀을 고백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이 사실을 확인하는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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