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장

2020년 12월 29일

사무엘하 1장



[말씀읽기]

1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이 듣다> 사울이 죽은 뒤에, 다윗이 아말렉을 치고, 시글락으로 돌아와서, 이틀을 지냈다.

2 사흘째 되던 날, 한 젊은 사람이 사울의 진으로 왔다. 그는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써서, 애도의 표시를 하고 있었다. 그가 다윗에게 와서, 땅에 엎드려서 절을 하니,

3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 그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진에서 가까스로 살아서 빠져 나왔습니다."

4 다윗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서 나에게 알려라." 그가 대답하였다. "우리의 군인들이 싸움터에서 달아나기도 하였고, 또 그 군인들 가운데는 쓰러져 죽은 사람도 많습니다. 사울 임금님과 요나단 왕자께서도 전사하셨습니다."

5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는 그 젊은이에게 다그쳐 물었다. "사울 임금님과 요나단 왕자께서 전사한 줄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 ?"


6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는 젊은이가 설명하였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 임금님이 창으로 몸을 버티고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에 적의 병거와 기병대가 그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7 사울 임금님이 뒤로 고개를 돌리시다가, 저를 보시고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러시냐고 여쭈었더니,

8 저더러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말렉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더니,

9 사울 임금님이 저더러 어서 나를 죽여 다오. 아직 목숨이 붙어 있기는 하나,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0 제가 보기에도, 일어나서 사실 것 같지 않아서, 다가가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저는 머리에 쓰고 계신 왕관을 벗기고, 팔에 끼고 계신 팔찌를 빼어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고, 그와 같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그리고 그들은 사울과 요나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울며 금식하였다.

13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여 준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 하고 물으니, "저는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입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14 다윗이 그에게 호통을 쳤다. "네가 어떻게 감히 겁도 없이 손을 들어서, 주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살해하였느냐 ?"

15 그리고 다윗이 부하 가운데서 한 사람을 불러서 명령하였다. "가까이 가서, 그를 쳐죽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명령을 받은 그 사람이 그를 칼로 치니, 그가 죽었다.


16 그 때에 다윗이 죽어 가는 그를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죽는 것은 너의 탓이다. 네가 너의 입으로 주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제가 죽였습니다 하고 너의 죄를 시인하였다."

17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을 두고 지은 조가> 다윗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어서 부르고,

18 그것을 활 노래라 하여,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 조가는 다음과 같다.

19 이스라엘아, a) 우리의 지도자들이 산 위에서 죽었다. 가장 용감한 우리의 군인들이 언덕에서 쓰러졌다. (a. 히> 너의 영광이 산 위에 누워 있다.)

20 이 소식이 가드에 전해지지 않게 하여라. 블레셋 사람의 딸들이 듣고서 기뻐할라. 저 할례받지 못한 자들의 딸들이 환호성을 올릴라.


21 길보아의 산들아. 너의 위에는 이제부터 이슬이 내리지 아니하고, 비도 내리지 아니할 것이다. 밭에서는 제물을 쓸 곡식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길보아의 산에서, 용사들의 방패가 치욕을 당하였고, 사울의 방패가 녹슨 채로 버려졌기 때문이다.

22 원수들을 치고 적들을 무찌를 때에, 요나단의 활이 빗나간 일이 없고, 사울의 칼이 허공을 친 적이 없다.

23 사울과 요나단은 살아 있을 때에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았구나 ! 독수리보다도 더 재빠르고, 사자보다도 더 힘이 세더니 !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너희에게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혀 주고, 너희의 옷에 금장식을 달아 주던, 사울을 애도하며 울어라 !

25 이 용사들이 전쟁에서 쓰러져 죽었구나 ! 요나단, 어쩌다가 산 위에서 죽어 있는가 ?


26 나의 형 요나단, 형 생각에 나의 마음이 아프오. 형이 나를 그렇게도 아껴 주더니, 나를 끔찍이 아껴 주던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도 더 진한 것이었소.

27 어쩌다가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무기들이 버려져서, 쓸모 없이 되었는가 ?


[말씀묵상]

사울의 죽음으로 사무엘상이 끝을 맺고 사무엘하는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애가를 부른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계속 살펴온 대로 사울의 불신앙으로 인해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고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그에게 주어진 왕의 자리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각자의 자리를 선택하거나 얻어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것 같지만 자신의 욕심과 기준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잘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리를 빼앗기게 되는 상태가 되고 결국 전장에서 죽게 됩니다. 인간의 힘과 노력이 자신의 뜻을 이루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전혀 힘이 없는 자처럼, 숨고 피난 생황을 하며 방황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왕의 자리로 인도되어집니다. 사울을 죽이지도 않았고 그 자리를 목적하며 살지도 않았지만 모든 상황들을 통하여 얻게 됩니다. 이것도 다윗의 힘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약속이 결국 이루어냈음을 보여 준 것입니다.

사울이나 다윗의 경우를 보아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이 왕을 세워 다스리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방법과 수단이 전혀 개입될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울의 죽음을 전해준 아말렉 군인의 소행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전혀 깨닫지 못한 인간의 욕심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사울의 죽음에 자신이 어느 정도 힘을 더했고 그 공적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며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지는 나라, 오직 은혜와 긍휼이 베풀어지는 나라임을 모르는 소치였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다윗이 부른 애가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에 대해 이스라엘의 영광이며 용사라고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22절). 이러한 다윗의 고백은 요나단에 대해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울은 원수였고 죽어 마땅하다고 할 만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따른 것이 아닌 하나님만이 기준이 되어 있는 고백인 것입니다.

신자들이 가져야 할 기준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들입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말은 사울의 자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주인이시며 이끄시는 자라는 고백입니다. 신자들은 모두가 주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인도하시며 목적을 이루어 가시는 존재입니다.

신자들의 주위에 사울도 있고 요나단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내가 기준이 아닙니다. 다윗의 고백에 사울과 요나단이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안타까움으로 슬퍼하고 있지 사울은 밉고 요나단은 높이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욕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칭찬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신자들의 삶 속에서 드러내야 할, 고백해야 할 모습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나와 이웃에 있었던 은혜를 고백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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