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장

2일 전 업데이트됨

2021년 1월 14일

사무엘하 12장



[말씀읽기]

1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 주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하였고, 한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2 그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3 그러나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양 한 마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주인과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그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데, 자기의 양 떼나 소 떼에서는 한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를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나단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하다.


6 또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

7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고, 또 내가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하여 주었다.

8 나는 네 상전의 왕궁을 너에게 넘겨 주고, 네 상전의 아내들도 네 품에 안겨 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나라도 너에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내가 네게 무엇이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나 주의 말을 가볍게 여기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 너는 헷 사람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하였다.

10 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하여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다가 네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영영 네 집안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 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 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12 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 일을 하겠다."

13 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14 그러나 임금님은 이번 일로, 주의 원수들에게 우리를 비방할 빌미를 주셨으므로, 밧세바와 임금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죽을 것입니다."

15 나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의 아들이 죽다> 주께서, 우리아의 아내와 다윗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치시니, 그 아이가 몹시 앓았다.


16 다윗이 그 어린 아이를 살리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서 금식하였다. 그는 왕궁으로 돌아와서도 밤을 새웠으며, 맨 땅에 누워서 잠을 잤다.

17 다윗 왕궁에 있는 늙은 신하들이 그에게로 가까이 가서, 그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려고 하였으나, 그는 일어나려고 하지도 않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18 그러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그 아이가 죽었다.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은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다윗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였다. "어린 왕자가 살아 계실 때에도, 우리가 드리는 말씀을 듣지 않으셨는데, 왕자께서 죽으셨다는 소식을, 우리가 어떻게 전하여 드릴 수 있겠소 ? 그런 소식은 임금님의 몸에 해로울지도 모르오."

19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서, 아이가 죽은 줄 짐작하고, 신하들에게 "아이가 죽었느냐 ?" 하고 물었다.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돌아가셨습니다."

20 그러자 다윗은 땅바닥에서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 입은 뒤에, 성전으로 들어가서 주께 경배하였다. 그는 왕궁으로 돌아오자, 음식을 차려오게 하여서 먹었다.


21 신하들이 다윗에게 물었다. "왕자가 살아 계실 때에는 임금님께서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시더니, 이제 왕자가 돌아가시자 임금님께서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시니,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십니까 ?"

22 다윗이 대답하였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에, 내가 금식하면서 운 것은, 혹시 주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그 아이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오.

23 그러나 이제는, 그 아이가 죽었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계속 금식하겠소 ? 내가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가 있겠소 ? 나는 그에게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가 있겠소 ? 나는 그에게로 갈 수 있지만, 그는 나에게로 올 수가 없소."

24 <솔로몬이 태여나다> 그 뒤에 다윗이 자기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동침하니, 그 여인이 아들을 낳았다. 다윗이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하였다. 주께서도 그 아이를 사랑해 주셔서,

25 예언자 나단을 보내셔서, 주께서 사랑하신다는 뜻으로,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26 <다윗이 랍바를 점령하다;대상20:1-3> 요압이 암몬 사람의 도성 랍바를 쳐서, 그 왕의 도성을 점령하고서,

27 다윗에게 전령들을 보내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랍바를 치고, 도성으로 들어가는 급수지역을 점령하였습니다.

28 이제 임금님께서 남은 군인들을 불러모아서, 이 도성을 공격할 진을 치시고, 이 도성을 직접 점령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도성을 점령하기 보다는 임금님께서 이 도성을 점령하셔서, 임금님의 이름이 승리자의 이름으로 기록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9 다윗이 모든 군인을 불러모으고, 랍바로 가서, 그 도성을 쳐서 점령하였다.

30 그는 암몬 왕의 머리에서 금관을 벗겨 왔는데, 그 무게가 금 한 달란트나 나갔고, 금관에는 보석이 박혀 있었다. 다윗은 그 금관을 가져다가, 자기가 썼다. 다윗은 그 도성에서 아주 많은 전리품을 약탈하였으며,


31 그 도성에 사는 백성도 끌어다가, 톱질과 곡괭이질과 도끼질과 벽돌 굽는 일을 시켰다. 그는 암몬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와 똑같이 한 뒤에, 모든 군인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말씀묵상]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빼앗는 범죄를 저지른 후에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 그 죄를 폭로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다윗은 위대한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도 다윗은 자신의 죄악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밧세바가 임신하여 해산할 때가 되었으니까 그는 범죄후 9개월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죄악을 저지르지만 아무런 일이 없이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시간이 가고 나면 이미 죄에 대한 무감각함이 생겨 다른 죄악에 대한 책망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양심이 둔해지고 영적 감각이 없어지게 되어 말씀을 읽어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단은 특별한 예화를 들어 다윗의 죄악을 드러냈습니다. 별 상관이 없는 듯한 이야기이지만 다윗은 대노하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만한 강탈사건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를 죽여야 하고 4배로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의에 불타는 모습같습니다. 자기의로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범죄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지적하자 그는 단숨에 여호와께 범죄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은혜가 있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자신이 죽어야 할 자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단의 지적은 엄청납니다. 두 번이나 여호와 하나님을 업신여겼다고 지적합니다. 있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이로부터 발견되는 자신의 모습은 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시편 51편은 이러한 자각을 하고 난 후에 토해낸 내용입니다. 시51:5절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런 사실이 고백되는 자가 하나님께 회개와 죄사함의 은혜를 고백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고백합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성령을 거두지 마소서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구하는 것은 번제가 아니라 상한 심령임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발견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모든 신자들에게 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가실 것입니다. 신자에게 인생이란 근사하게 살아서 멋진 모습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못남과 죄악됨이 드러남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자들을 붙잡으시고 인도하셔서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도록 만드시는 시간입니다. 다윗의 범죄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윗은 태어나는 아이가 앓다가 죽게 됩니다. 앓는 동안 다윗은 금식하고 땅에 엎드려 7일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일어나 옷을 갈아 입고 하나님께 경배하고 먹고 왕의 일을 보게 됩니다. 이에 대해 신하들은 의아하게 생각했고 다윗은 그것이 바로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일어난 것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죽음으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보는 것입니다(14절). 이제 그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끌림을 받는 자로 항복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다시 베푸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런 자격이 없음을 증명되고 확인이 되었는데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역설적입니다. 죽어 마땅한 자가 확인되면 죽여야 합니다. 세상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은혜가 원리입니다. 솔로몬을 주시는 것과 요압에 의해 랍바를 쳐서 빼앗는 것이 그것을 보여 줍니다. 태어난 아이가 죽고 솔로몬이 태어나자 나단을 통하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랑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다윗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요압이 랍바를 쳐서 점령한 후에 다윗으로 하여금 마무리를 하도록 합니다. 자신이 점령한 성이 아니라 다윗이 점령한 것으로 남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정복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사실 이 정복은 밧세바 사건 전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역사가가 굳이 범죄 사건 후에 기록한 이유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요압이 이긴 전쟁을 다윗이 거저 얻도록 한 것입니다. 거기서 빼앗은 금 66파운드의 왕관을 썼다는데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자리와 가치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놀라운 은혜입니다.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허물어졌던 그를 이렇게 높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아무것도 아닌, 죽어야 하는 존재인 우리에게도 그러한 은혜와 자리를 갖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 은혜가 한 해를 이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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