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4장

2021년 1월 16일

사무엘하 14장



[말씀읽기]

1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다>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쏠리는 것을,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알았다.

2 요압이 드고아로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슬기로운 여인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부탁하였다. "그대는 초상당한 여인처럼 행동하시오. 몸에는 상복을 입고, 머리에는 기름도 바르지 말고, 이미 오랫동안, 죽은 사람을 애도한 여인처럼 꾸민 다음에,

3 임금님 앞으로 나아가서, 내가 일러주는 대로 호소하시오." 요압은 그 여인에게 할 말을 일러주었다.

4 드고아에서 온 그 여인은 왕에게로 나아가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서 절을 한 뒤에 "임금님, 저를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5 왕이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 ?" 하고 물으니, 그 여인이 이렇게 하소연하였다. "저는 남편이 죽어서, 가련한 과부가 되었습니다.


6 이 여종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들에서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사람이 없으므로,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죽였습니다.

7 그런데 이제는 온 집안이 들고 일어나서, 이 종에게, 형제를 때려 죽인 그 아들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죽은 형제의 원수를 갚고, 살인자를 죽여서, 상속자마저 없애 버리겠다고 합니다. 그들은 저에게 남아 있는 불씨마저도 꺼 버려서, 제 남편이 이 땅에 이름도 자손도 남기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8 다 듣고 난 왕은 여인에게 말하였다. "이 문제를 두고서는, 내가 직접 명령을 내리겠으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9 그러나 드고아 여인은 왕에게 아뢰었다. "우리의 높으신 임금님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이 일에 있어서 허물은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에 있습니다. 임금님과 왕실에는 아무런 허물이 없습니다."

10 왕이 대답하였다. "누구든지 너를 위협하거든, 그를 나에게로 데리고 오너라. 아무도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


11 여인은 또 간청하였다. "그러면 임금님, 임금님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간구하셔서, 저의 죽은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는 집안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저의 아들까지 죽이는 크나큰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막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왕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왁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

12 그 여인이 또 간청하였다. "이 종이 높으신 임금님께 한 말씀만 다 드리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왕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

13 그 여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처럼 그릇된 일을 하셨습니까 ?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친 아들인 왕자님이 이 나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처사는 지금까지 이 종에게 말씀하신 것과는 다릅니다. 임금님께서는 그렇게 말씀만 하시고, 왕자님을 부르지 않으셨으니, 이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 우리는 다 죽습니다.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방책을 베푸셔서, 비록 내어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십니다.

15 높으신 임금님, 제가 지금 임금님을 찾아 뵙고서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까닭은, 제가 친척들의 위협을 받으면서, 이 문제를 임금님께 아뢰면, 임금님께서 제가 간구하는 바를 들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16 저의 집안 사람들이 저와 저의 아들을 죽이려 하고, 하나님이 주신 이 땅에서 끊어 버리려고 하지마는, 임금님께서 저의 사정을 들어서 아시면,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7 이 종은 또,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말씀으로 저를 안심시켜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임금님은 바로 하나님의 천사와 같은 분이시니까, 저의 호소를 들으시고 선악을 가려내실 것이라고도 생각하였습니다. 임금님이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서 늘 임금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18 마침내, 왕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너는 내가 묻는 말을, 내 앞에서 조금도 숨기지 말고 대답하여라." 그 여인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19 왕이 물었다. "너에게 이 모든 일을 시킨 바로 요압이렷다 ?" 여인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 임금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높으신 임금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면,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을 시킨 사람은 임금님의 신하 요압입니다. 그가 이 모든 말을 이 종의 입에 담아 주었습니다.

20 왕자님의 일을 잘 되게 하여 보려고,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런 일을 꾸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처럼 슬기로우시므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아실 줄 압니다."


21 그러자 왕이 직접 요압에게 명령을 내렸다. "보시오, 내가 그대의 뜻대로 하기로 결심하였으니, 가서, 그 어린 아이 압살롬을 데려 오시오."

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임금님께 복을 베푸시기를 빕니다. 높으신 임금님이 이 종의 간청을 이렇게 들어 주시니, 이 종이 임금님의 총애를 입은 줄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23 그리고는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24 그러나 왕의 지시는 단호하였다. "그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그러나 내 얼굴은 볼 수 없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아버지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25 <다윗과 압살롬이 화해하다> 온 이스라엘에, 압살롬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는 미남은 없다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26 그는 머리 숱이 많아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한 번씩 머리를 깍았는데, 머리를 깍고 나서, 그 머리카락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되었다.

27 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 하나가 있었다. 그 딸의 이름은 다말인데, 생김새가 아주 예뻤다.

28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두 해를 지냈는데도, 왕의 알굴을 한 번도 뵙지 못하였다.

29 압살롬이 요압을 왕에게 보내 보려고 요압에게 사람을 보냈으나, 요압은 압살롬을 방문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다시 사람을 보냈으나, 그는 여전히 오지 않았다.

30 그러자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을 불러다가 지시하였다. "내 밭 곁에 요압의 밭이 있다. 그가 거기에 보리 농사를 지어 놓았으니, 너희는 가서 그 밭에다가 불을 질러라." 그래서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다.


31 그러자 요압이 압살롬의 집으로 찾아가서 따졌다. "어찌하여 종들을 시켜, 나의 밭에다가 불을 질렀습니까 ?"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이것 보시오.나는 이미 장군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좀 와 달라고 부탁을 하였소.장군을 임금님께 보내어서, 나를 왜 그술에서 돌아오게 하였는지, 여쭈어 보고 싶었소.여기에서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그곳에 그대로 있는 것이 더욱 좋을 뻔 하였소.이제 나는 임금님의 얼굴을 뵙고 싶소.나에게 아직도 무슨 죄가 죄가 남아 있으면,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더라고 말씀을 드려주시오"

33 그래서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서, 이 일을 상세히 아뢰니, 왕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이 왕에게 나아가서, 왕 앞에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자, 왕이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말씀묵상]

다윗의 죄악은 자녀들의 삶에도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사촌형제끼리 겁탈과 살인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윗의 범죄를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이었고 이 와중에 압살롬은 암논을 죽인 후에 두려움으로 그술이라는 곳으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다윗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마음만 상한 모습으로 지냅니다. 압살롬의 모습이 자신의 예전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정죄하며 야단칠 위인이 못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오늘 읽은 본문입니다.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마음이 간절함을 안 요압이 드고아의 한 지혜로운 여인을 불러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한 후에 압살롬을 데려오도록 한 이야기입니다. 여인이 자신은 과부이고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루는 둘이 싸우다 형이 아우를 죽이게 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큰 아들도 죽이자고 했고 그래서 도움을 청하러 왔다고 합니다. 그러자 다윗왕은 죽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이러한 다윗의 결정에 대해 여인이 말합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어찌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거슬러 압살롬을 용납하지 않으십니까?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는 죄인이 되셨습니다. 나에게는 죽인 자를 용납하도록 하시면서 왕께서는 내쫓긴 자를 집으로 오지 못하게 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나에게 하신 말과 왕 스스로 행하시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라도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다윗이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엇을 깨닫도록 합니까? 다윗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얼마나 미련한 자인지,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난 자이고 하나님의 긍휼이 베풀어진 자임을 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문제는 압살롬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이는 사건이 아닙니다. 압살롬에게 초점이 있는 본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으로 이끌고 계신가, 다윗으로 하여금 무엇을 보도록 하시는 것인가에 초점이 있는 사건입니다.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이어야 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더욱 낮아져야 했고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존재가 아님을 보아야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로 사는 자신을 보게 하면서 그 은혜로 말미암아 압살롬을 받아들일 것을 충고한 것입니다. 결국 다윗은 압살롬을 데려오도록 허락합니다. 비록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한 것입니다. 정죄하며 죄값을 물어 벌하지 않습니다. 요압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리지 않습니다. 25절 이후에 압살롬의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 자인지를 보여 줍니다. 게다가 요압에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도 자신의 자리를 얻기 위한 책략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다윗이 스스로 직접 나서서 처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연약함과 은혜로 사는 자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결국 다윗은 그와 입맞춤을 하며 받아들입니다. 자기가 그러한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정의와 공의로 판단하며 세워가야할 왕이 이제는 은혜로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했던 것입니다. 세리와 창녀들과 친구가 되어 식사를 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자들의 삶에 드러나야할 모습입니다. 우리는 자주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같은 자세를 취하곤 합니다. 정의의 용사가 되어 허물어진 환경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이 그렇지 정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의 말대로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십니다(14절). 용서와 구원의 은혜가 있다는 말입니다. 신자의 참 모습입니다. 은혜가 있기에, 그 은혜로 살기에, 그 은혜만이 우리를 살 수 있도록 하기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놈은 안 돼!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그런 놈이야 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입니다. 이런 삶이 우리의 삶임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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