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8장

2021년 1월 22일

사무엘하 18장



[말씀읽기]

1 <압살롬의 패전> 다윗은 자기와 함께 있는 백성을 점검하여 보고, 그들 위에 천부장과 백부장들을 세웠다.

2 다윗은 또 모든 백성을 세 떼로 나눈 뒤에, 삼분의 일은 요압에게 맡기고, 또 삼분의 일은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에게 맡기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맡겼다. 그런 다음에 왕이 온 백성에게 자기도 그들과 함께 싸움터로 나가겠다고 선언하니,

3 온 백성이 외쳤다. "임금님께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우리가 도망을 친다 하여도, 그들이 우리에게는 마음을 두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절반이나 죽는다 하여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임금님은 우리들 만 명과 다름이 없으십니다. 그러니 임금님은 이제 성 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4 그러자 왕은 그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말하고 성문 곁에 서 있으니, 온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부대별로 나아갔다.

5 그 때에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부탁하였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 왕이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달라고 모든 지휘관에게 부탁하는 말을, 온 백성이 다 들었다.


6 다윗의 군대가 이스라엘 사람과 싸우려고 들녘으로 나아가서, 에브라임 숲 속에서 싸움을 하였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였는데, 그들은 그 날 거기에서 크게 패하여서, 이만 명이나 죽었다.

8 싸움이 온 땅 사방으로 번져 나가자, 그 날 숲 속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이 칼에 찔려서 죽은 군인보다 더 많았다.

9 압살롬이 어쩌다가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그 노새는 큰 상수리나무의 울창한 가지 밑으로 달려갈 때에, 그의 머리채가 상수리나무에 휘감기는 바람에, 그는 공중에 매달리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빠져 나갔다.

10 어떤 사람이 이것을 보고서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11 요압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여 준 그 사람에게 물었다. "네가 그를 보았는데도, 왜 그를 당장에 쳐서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개와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비록 은 천개를 달아서 저의 손에 쥐어 주신다고 하여도, 저는 감히 손을 들어 임금님의 아들을 치지 않을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우리 모두가 듣도록, 장군님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지 어린 압살롬을 보호하여 달라고 부탁하셨기 때문입니다.

13 제가 임금님을 속이고, 그의 생명을 해치면, 임금님 앞에서는 아무 일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장군님까지도 저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14 그러자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하고 말한 뒤에, 투창 세 자루를 손에 들고 가서, 아직도 상수리나무의 한 가운데 산 채로 매달려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꿰뚫었다.

15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 열 명도 모두 둘러싸고는, 압살롬을 쳐서 죽였다.


16 그런 다음에, 요압이 나팔을 부니, 백성이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다가 돌아왔다. 요압이 백성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였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의 깊은 구덩이에 집어던지고, 그 위에다가 아주 큰 돌무더기를 쌓았다.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도망하여서, 저마다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다.

18 평소에 압살롬은 자기의 이름을 후대에 남길 아들이 없다고 생각하여, 살아 있을 때에 이미 자기 비석을 준비하여 세웠는데, 그것이 지금 왕의 골짜기에 있다. 압살롬이 그 돌기둥을 자기의 이름을 따서 불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압살롬의 비석이라고 한다.

19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다> 그 때에,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임금님에게로 달려가서, 주께서 임금님의 원수에게서 구원하셨다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은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네가 전하여서는 안 된다. 너는 다른 날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도 된다. 그러나 오늘은 날이 아니다. 오늘은 임금님의 아들이 죽은 날이다."


21 그리고는, 요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명령하였다. "네가 가서, 본 대로 임금님께 아뢰어라." 그러자 그 에티오피아 사람이 요압에게 절을 하고 달려갔다.

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또 다시 요압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저 에티오피아 사람과 같이 가서 보고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요압은 또 말렸다. "아히마아스야, 네가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가 보아야, 이 소식으로는 아무 상도 받지 못한다."

23 아히마아스가 떠다시 말하였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가겠습니다." 요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더 말리지 않겠다." 아히마아스는 요단 계곡을 지나는 길로 달려서, 그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

24 그 때에, 다윗은 두 성문 곧 안문과 바깥 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파수꾼이 성문의 지붕 위로 올라가서 성벽 위에서 멀리 바라보고 있다가, 어떤 사람이 혼자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25 파수꾼이 큰소리로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리니, 왕은 "혼자 오는 사람이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이 점점 더 가까이에 이르렀다.


26 파수꾼이 보니, 또 한 사람이 달려오고 있었다. 파수꾼이 큰소리로 문지기에게 "또 한 사람이 달려온다." 하고 외치니, 왕은 "그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하였다.

27 파수꾼이 또 알렸다. "제가 보기에, 앞서서 오는 사람은 달리는 것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자 왕이 대답하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전하러 올 것이다."

28 아히마아스가 왕에게 가까이 이르러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하고 인사를 드리며, 얼굴이 땅에 닿도록 왕에게 절을 하며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신, 임금님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9 왕이 "그 어린 압살롬도 평안하더냐 ?" 하고 물으니, 아히마아스는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a) 이 종을 보낼 때에,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마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30 왕이 "물러가서 곁에 서 있어라." 하고 말하니, 그는 곁으로 물러나서 서 있었다.


31 바로 그 때에,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왔다. 에티오피아 사람이 왕에게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기쁜 소식을 가져 왔습니다. 주께서 오늘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32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다. "그 어린 압살롬이 평안하더냐 ?"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원수들을 비롯하여,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이 모조리 그 젊은이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33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 그는 올라갈 때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 하고 울부짖었다.


[말씀묵상]

본문에는 후새의 계략에 따라 압살롬의 군대는 요단을 건너 다윗의 진영으로 와서 진을 쳤고 다윗 편에서는 압살롬과 싸우기 위해 다윗의 백성들이 세 부대로 나누어 전장으로 나가는 모습과, 다윗이 이들과 함께 나가고자 했지만 백성들의 반대로 함께 가지 못한 것, 그리고 전쟁 중에 쫓기던 압살롬은 머리가 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매달리게 되었고, 결국 다윗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압에 의해 죽게 되는 내용, 그의 장례식, 죽음이 다윗에게 전달되는 과정 등이 나옵니다.

압살롬의 최후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비록 다윗의 상황이 비참한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기준 등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아들의 역모와 공격도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있음을 봤습니다. 오늘 본문의 전쟁도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다윗이 세 장군의 지휘 아래 전략을 폈지만 그 결과 보고는 수풀에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싸우셨다는 말입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이 폐하고 후새의 계략대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이 사실이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인간의 능력과 힘과 자랑은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무엇인지,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고 계시는 중입니다. 반드시 인간의 능력은 제외되고 사라져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이 그런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왕이지만 왕으로서의 자리와 능력이 완전히 제거된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다는 사실만 모든 상황을 통하여 확인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가지는 삶의 내용입니다.

신자들이 늘 확인하며 가지고 있어야 할 믿음의 내용입니다. 인간의 능력과 자랑을 폐하며 제거한다는 말은 삶의 무기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고 산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자로 이 땅에서 살고 있음을 잊지 말라는 말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다윗 역시 인간의 욕심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고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에게 너그러이 대우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가당키나 한 말인가요? 압살롬은 죽어 마땅한 자입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입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이 아닌 후새의 계략이 선택되었을 때 다윗은 압살롬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인간적 마음에 이런 명령을 군지휘관들에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의 죽음은 다윗으로 하여금 자신을 보도록 했습니다.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어야 했다는 고백을 합니다(33절). 단순히 부모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깨달은 자로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가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가정에 일어나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가문에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계속 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근거가 된다는 말입니다. 심판이나 버리심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하심인 것입니다. 바로 신자들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자들로서 오늘도 승리를 맛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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