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3장

2021년 1월 29일

사무엘하 23장



[말씀읽기]

1 <다윗의 마지막 말> 이것은 다윗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한다. 높이 일으켜 세움을 받은 용사,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이스라엘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이 말한다.

2 주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의 말씀이 나의 혀에 담겼다.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

4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도 같다고 하셨다.

5 진실로 나의 왕실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아니한가 ?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어찌 나위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어찌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랴 ?


6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아무도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아서,

7 쇠꼬챙이나 창자루가 없이는 만질 수도 없는 것, 불에 살라 태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8 <다윗의 용사들;대상11:10-47> 다윗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첫째는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인데 그는 세 용사의 우두머리이다. 그는 팔백 명과 싸워서, 그들을 한꺼번에 쳐죽인 사람이다.

9 세 용사 가운데서 둘째는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르아살이다. 그가 다윗과 함께 블레셋에게 대항해서 전쟁을 할 때에, 이스라엘 군인이 후퇴한 일이 있었다.

10 그 때에, 엘르아살이 혼자 블레셋 군과 맞붙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나중에는 손이 굳어져서, 칼자루를 건성으로 잡고 있었을 뿐이었다. 주께서 그 날 그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으므로, 이스라엘 군인이 다시 돌아와서, 그의 뒤를 쫓아가면서 약탈하였다.


11 세 용사 가운데서 셋째는 하랄 사람으로서, 아게의 아들인 삼마이다, 블레셋 군대가 레히에 집결하였을 때에, 그 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팥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 군대를 보고서 도망하였지만,

12 삼마는 밭의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그 밭을 지키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주께서 그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다.

13 수확을 시작할 때에, 블레셋 군대가 르바임 평원에 진을 치니, 삼십인 특별부대 소속인 이 세 용사가 아둘람 동굴로 다윗을 찾아갔다.

14 그 때에, 다윗은 산성 요새에 있었고, 블레셋 군대의 진은 베들레헴에 있었다.

15 다윗이 간절하게 소원을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나에게 길어다 주어, 내가 마실 수 있도록 해주겠느냐 ?"


16 그러자 그 세 용사가 블레셋 진을 뚫고 나가, 베들레헴의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 가지고 와서 다윗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길어 온 물을 주께 부어 드리고 나서,

17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이 물을 제가 어찌 감히 마시겠습니까 ! 이것은 목숨을 걸고 다녀온 세 용사의 피가 아닙니까 !" 그러면서 그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이 세 용사가 바로 이런 일을 하였다.

18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아우인 아비새는 a) 삼십인 특별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바로 그가 창을 휘둘러서, 삼백 명을 쳐죽인 용사이다. 그는 세 용사와 함께 유명해졌다. (a. 두 히브리어 사본과 시리아어역을 따름. 마소라 본문에는 삼인의 우두머리)

19 그는 삼십인 특별부대 안에서 가장 뛰어난 용사였다. 그는 삼십인 특별부대의 우두머리가 되기는 하였으나, 세 용사에 견줄 만하지는 못하였다.

20 여호야다의 아들인 브나야는 갑스엘 출신으로, 공적을 많이 세운 용사였다. 바로 그가 사자처럼 기운이 센 모압의 장수 아리엘의 아들 둘을 쳐죽였고, 또 눈이 내리는 어느 날, 구덩이에 내려가서, 거기에 빠진 사자를 때려 죽였다.


21 그는 또 이집트 사람 하나를 죽였는데, 그 이집트 사람은 풍채가 당당하였다. 그 이집트 사람은 창을 들고 있었으나, 브나야는 막대기 하나만을 가지고 그에게 덤벼들어서, 오히려 그 이집트 사람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그를 죽였다.

22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을 해서, 그 세 용사와 함께 유명해졌다.

23 그는 삼십인 툭별부대 안에서 뛰어난 장수로 인정을 받았으나, 세 용사에 견줄 만하지는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자기의 경호대장으로 삼았다.

24 삼십인 특별부대에 들어 있는 다른 용사들로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더 있다. 요압의 아우 아사헬과,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헬하난과,

25 하롯 사람 삼마와, 하롯 사람 엘리가와,


26 발디 사람 헬레스와, 드고아 사람 익게스의 아들 이라와,

27 아나돗 사람 아비에셀과, 후사 사람 므분내와,

28 아호아 사람 살몬과, 느도바 사람 마하래와,

29 느도바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과, 베냐민 자손으로 기브아 사람 리배의 아들 잇대와,

30 비라돈 사람 브나야와, 가아스 시냇가에 사는 힛대와,


31 아르바 사람 아비알본과, 바르훔 사람 아스마웹과,

32 사알본 사람 엘리아바와, 야센의 아들들과, 요나단과,

33 하랄 사람 삼마와, 아랄 사람 사랄의 아들 아히암과,

34 마아가 사람의 손자로 아하스배의 아들 엘리벨렛과,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과,

35 갈멜 사람 헤스래와, 아랍 사람 비아래와,


36 소바 사람으로 나단의 아들 이갈과, 갓 사람 바니와,

37 암몬 사람 셀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브에롯 사람 나하래와,

38 이델 사람 이라와, 이델 사람 가렙과,

39 헷 사람 우리아까지, 모두 합하여 서른일곱 명이다.


[말씀묵상]

다윗이 마지막으로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이새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이 말은 다윗이 비난받을 때 듣던 내용입니다. 사울이 다윗을 지칭할 때 그를 비꼬아 말했던 호칭입니다. 그리고 나발이 다윗을 비난할 때, 그리고 세바가 다윗을 대항하여 난을 일으켰을 때 사용한 호칭입니다(20:1; 삼상20:30; 25:10). 다윗에게 있어서 '이새의 아들'이란 호칭은 '이스라엘의 왕'이란 호칭과는 대비되는 호칭으로, 결코 명예로운 것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그의 보잘 것 없음과 비천함을 드러내는 호칭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이 거룩한 노래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어떠한 자랑거리도 나타내지 아니하고 오직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려고 이 호칭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자인지를 깨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있었음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 장 마지막에 고백하고 있었던 자신을 통해서 영원한 뜻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과 인도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언약을 세우셨기에 나를 향한 모든 구원과 소원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5절). 분명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확신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하실 구원을 기다리는 자들이며, 이를 반드시 이루어 내실 것입니다.

8절 이후에 나오는 다윗의 용사들에 대한 기사도 바로 하나님께서 주도하시고 이끄시는 도구로서의 용사이지 다윗이 의지하고 그가 왕으로서 자리를 만들어내는 자로서의 용사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을 소개하며 대단한 무용담을 말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크게 이기도록 하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용사를 의지할 것인가 이기게 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것인가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분이시며 주관자이심을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주위에 수많은 조건과 상황은 그야말로 수단에 불과한 것들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다윗의 다윗됨이 결코 사람이나 조건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다윗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어 오신 것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깨닫도록 하고 있습니다.

13절 이후에 특별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께서 성취해 가고 계시고 다윗의 뛰어난 용사들의 행적에도 하나님께서 그 배후에 계셔서 인도하셨음을 보이고 있는 중에 다윗의 실수를 보여 주는 내용입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삶임을 확인하며 하나님만이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임에도, 인간적인 모습이 늘 자리 잡고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사건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니던 초기에 있었던 일로 생각되지만 다윗의 집권 말기의 상황 가운데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그의 전 생애가 결코 자신의 잘남과 우월함으로 만들어졌던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연약한 모습과 자신을 위한 싸움 속에서 베풀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용사들의 명단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늘 다윗을 호위하던 요압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밧세바의 남편이었던 우리아가 마지막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명단에서 요압이 첫 번째로 등장하고 우리아는 감추어졌어야 합니다. 바로 이 점이 다윗의 용사들이 의미하는 바를 잘 말해줍니다. 이들의 존재는 결국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자들이며 이들을 통하여 드려진 충성과 헌신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들임을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앞서 사건에 물을 떠온 자들을 보고 다윗이 고백한 대로 목숨을 건 핏값은 하나님께 드려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것들은 결코 다윗이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들의 헌신과 충성은 오직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 나라에 바쳐진 것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저 은혜를 입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가 이 나라의 주인공은 아닌 것입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으로, 인도하심으로, 신실하심으로, 은혜로 이끌림을 받아 존재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베푸시는 은혜로 사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삶인 것입니다. 어떠한 환경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임을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나의 나된 것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를 좇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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