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장

2021년 1월 30일

사무엘하 24장



[말씀읽기]

1 <인구조사;대상21:1-27> 주께서 다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셔서, 백성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셨다. "너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2 그래서 왕은 데리고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지시하였다. "어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으리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여서, 이 백성의 수를 나에게 알려 주시오."

3 그러나 요압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주 하나님이 이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 불어나게 하여 주셔서, 높으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높으신 임금님께서 어찌하여 감히 이런 일을 하시고자 하십니까 ?"

4 그러나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이 더 이상 왕을 설득시킬 수 없었으므로,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이 이스리엘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 앞에서 떠나갔다.

5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서, 갓 골짜기의 한 가운데 있는 성읍인 아로엘 남쪽에서부터 인구를 조사하였다. 다음에는 야셀 성읍쪽으로 갔고,


6 그 다음에는 길르앗을 거쳐서, 닷딤훗시 땅에 이르렀고, 그 다음에 다나안에 이르렀다가, 거기에서 시돈으로 돌아섰다.

7 그들은 또 두로 요새에 들렀다가,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을 거쳐서, 유다의 남쪽 브엘세바에까지 이르렀다.

8 그들은 온 땅을 두루 다니고, 아홉 달 스무하루 만에 드디어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9 요압이 왕에게 백성의 수를 보고하였다. 칼을 빼서 다룰 수 있는 용사가, 이스라엘에는 팔십만이 있고, 유다에는 오십만이 있었다.

10 다윗은 이렇게 인구를 조사하고 난 다음에,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래서 다윗이 주께 자백하였다. "내가 아러한 일을 해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이 종의 조리를 용서해 주시기를 빕니다. 참으로 내가 어무나도 어리석은 일을 하였습니다."


11 다윗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 다윗의 선견자로 있는 예언자 갓이 주의 말씀을 받았다.

12 "너는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옻겠으니, 너는 그 가운데서 하나를 택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처리하겠다."

13 갓이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흉년이 들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아니면, 임금님께서 왕의 목숨을 노리고 쫓아다니는 원수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을 다니시는 것이 좋겠습니까 ? 아니면, 임금님의 나라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퍼지는 것이 좋겠습니까 ? 이제 임금님께서는 저를 임금님께 보내신 분에게, 제가 무엇이라고 보고하면 좋을지, 잘 생각하여 보시고 결정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4 그러자 다윗이 갓에게 대답하였다. "괴롭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자비가 많으신 분이니, 차라리 우리가 주님의 손에 벌을 받겠습니다. 사람의 손에 벌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15 그리하여 그 날 아침부터 정하여진 때까지, 주께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백성 가운데서 죽은 사람이 칠만 명이나 되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 쪽으로 손을 뻗쳐서 그 도성을 치는 순간에, 주께서는 재앙을 내리신 것을 뉘우치시고, 백성을 사정없이 죽이는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너의 손을 거두어라." 하고 명하셨다. 그 때에, 주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었다.

17 그 때에 다윗이 백성을 쳐죽이는 천사를 보고, 주께 아뢰었다. "바로 내가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바로 내가 이런 악을 저지른 사람입니다. 백성은 양 떼일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 안을 쳐 주십시오."

18 그 날, 갓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여부스의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으로 올라가셔서, 거기에서 주께 제단을 쌓으십시오."

19 다윗은 갓이 전하여 준 주의 명령을 따라서, 그 곳으로 올라갔다.

20 마침 아라우나가 내다보고 있다가, 왕과 신하들이 자기에게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아라우나는 곧 왕의 앞으로 나아가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였다.


21 그런 다음에, 물었다. "어찌하여 높으신 임금님께서 이 종에게 오십니까 ?"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에게서 이 타작 마당을 사서, 주께 제단을 쌓아서, 백성에게 재앙을 그치게 하려고 하오."

22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좋게 여기시는 대로 골라다가 제물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보십시오. 여기에 번제로 드릴 소도 있고, 땔감으로는 타작기의 판자와 소의 멍에가 있습니다.

23 임금님,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임금님께 바칩니다." 그리고 아라우나는 또 왕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주 임금님의 하나님이 임금님의 제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24 그러나 왕은 아라우나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오. 내가 꼭 값을 지불하고서 사겠소. 내가 거저 얻은 것으로 주 나의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지는 않겠소." 그래서 다윗은 은 쉰 세겔을 주고, 그 타작 마당과 소를 샀다.

25 거기에서 다윗은 주께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다윗이 땅을 돌보아 달라고 주께 비니, 주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앙이 그쳤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의 인구 조사 사건은 표면적으로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내용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격동하셨다는 점,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신 것이 무엇인지 확실치 않다는 점, 인구 조사 후 잘못을 깨달은 다윗이 선택한 벌이 백성들이 7만명이나 죽는 전염병이었다는 점 등입니다. 이스라엘이 잘못을 한 것이 있다면 바로 벌을 내리시면 될 텐데 굳이 다윗을 충동하시고 벌을 내릴 빌미를 만드신 모습입니다.

우선 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목적을 보면 하나님께서 격동시키셨다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3절을 보면 요압이 인구조사를 반대하는데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얼마든지 백성들을 백배나 더하게 하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합니다. 즉 다윗의 인구조사는 자신의 군사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결과에서도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130만으로 보고하고 있는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격동시키셨다는 것은 다윗이 자신의 업적에 대한 교만함을 드러내도록 허락하셨다는 말입니다. 여전히 다윗에게 세상의 기준, 힘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즉 다윗의 이러한 인간적인 면을 또 다시 드러내도록 하셔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으로 세워지는 나라임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다윗도, 아브라함도, 요셉도, 모든 신자들도 오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어떻게 그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가를 드러내는 도구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은 철저하게 은혜가 필요한 자들, 긍휼로만 살아가는 자들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삶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하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은혜를 깨달은 자의 당연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에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만 드러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죽으시고 죄인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이 신자들의 삶에서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윗이 강퍅한 자가 되게 하십니다. 바로를 강퍅하게 하셔서 하나님만이 구원자임을 드러내십니다. 이 사건의 의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일하시고 계시고 긍휼과 은혜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드러내시기 위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재앙을 그치게 하신 것입니다.

25절에 보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도록 하십니다. 의미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번제와 함께 화목제를 드린 것은 이들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흐트러진 것을 바로 잡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화목제를 드리도록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드리도록 하신 것일까요?

역대하 3:1절을 보면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이 모리아 산인데 이곳이 바로 아라우나 타작 마당임을 보여 줍니다.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친 곳입니다. 그곳이 바로 여호와 이레를 고백한 곳이죠. 하나님께서 친히 예비하신다, 보이신다는 의미입니다. 즉 모리아 산은 하나님께서 직접 모든 약속을 이행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윗으로 하여금 제사를 드리도록 하셔서 재앙을 그치게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고백한 내용을 다윗도 경험하도록 하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인구조사를 해서 나의 힘과 능력으로 내가 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고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을 고백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이곳에 솔로몬에 의해 성전이 건축되는데 이 성전은 나중에 무너지게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오셔서 직접 성전이 되심으로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겠다는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보여 주십니다.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리게 함으로 다윗의 사역이 마무리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친히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 어떠한 인간의 힘과 능력이 개입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아라우나가 제사 드릴 재료들을 거저 준다는 것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어떤 공로도 하나님께서 약속을 성취하는 과정 가운데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의 생애를 통하여 드러내야할 내용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오직 주님만이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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