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장

2021년 1월 6일

사무엘하 6장




[말씀읽기]

1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대상13:1-14,15:25-16:6,43> 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징집하여서,

2 그들은 모두 이끌고 유다의 바알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올 생각이었다. 그 궤는 그룹들 위에 앉아 계신 만군의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궤였다.

3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꺼내서,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에,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4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효는 궤 앞에서 걸었고,

5 다윗과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은, 온 힘을 다하여서, 잣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와 수금과 거문고를 타며, 소구와 꽹과리와 심벌즈를 치면서, 주 앞에서 기뻐하였다.


6 그들이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에, 소들이 뛰어서, 궤가 떨어지려고 하였으므로, 웃사가 하나님의 궤로 손을 내밀어 궤를 꼭 붙들었는데,

7 주 하나님이 웃사에게 진노하셔서, 거기에서 그를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었다.

8 주께서 그렇게 급격히 웃사를 벌하셨으므로, 다윗이 화를 내었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a) 베레스 웃사라고 한다. (a. 웃사를 침)

9 그 날 다윗은 이 일 때문에, 주님이 무서워서 "이래서야 내가 어떻게 주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길 수 있겠는가 ?" 하였다.

10 그래서 다윗은 주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지 않고, 가드 사람 오벳에돔의 집으로 실어 가게 하였다.


11 그래서 주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벳에돔의 집에서 석 달 동안 머물렀는데, 그 때에 주께서 오벳에돔과 그의 온 집안에 복을 내려 주셨다.

12 누군가가,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였기 때문에, 주께서 오벳에돔의 집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에 그는 큰 축제를 벌였다.

13 다윗은, 주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잡아서 바쳤다.

14 그리고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가문은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 소리가 우렁찬 가운데, 주의 궤를 옮겨 왔다.


16 주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 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주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17 그들이 주의 궤를 들어다가, 다윗이 궤를 두려고 쳐 놓은 장막 안 제자리에 옮겨 놓았을 때에, 다윗이 주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18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나서, 만군의 주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고,

19 그 곳에 모인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각 사람에게,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점과 건포도 과자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 다음에, 온 백성이 각각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20 다윗이 자기의 집안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려고 궁전으로 돌아가니,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맞으러 나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춤을 추듯이,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고 춤을 추었으니, 임금님의 체통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


21 다윗이 미갈에게 대답하였다. "그렇소. 내가 주 앞에서 그렇게 춤을 추었소. 주께서는, 그대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안이 있는데도, 그들을 마다하시고, 나를 뽑으셔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셨소. 그러니 나는 주를 찬양할 수 밖에 없소. 나는 언제나 주 앞에서 기뻐하며 뛸 것이오.

22 내가 스스로를 보아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소. 그래도 그대가 말한 그 여자들은 나를 더욱 더 존경할 것이오."

23 이런 일 때문에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궤를 다윗 성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궤는 엘리 제사장 때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하나님께서 친히 블레셋의 우상들을 물리치시고 벧세메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법궤를 들여다 보다가 사람들이 죽게 되자 가져오지 못하고 기럇여아림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놔두게 됩니다. 그 후로 약 70년간 여기에 있었던 것을 다윗은 다윗 성에 있는 성막으로 가져오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다윗이 3만 명의 정예부대를 모집하여 하나님의 궤를 호위하며 가져오기로 합니다. 3절을 보면 새 수레도 준비하였고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로 하여금 수레를 끌도록 했고, 온 이스라엘이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여호와 앞에서 연주까지 했습니다. 최대한의 경계와 기쁨으로 옮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끌던 소가 뛰었고 수레를 뒤에서 밀던 웃사가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는데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치시고 죽게 됩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다윗 성으로 가져오기를 즐겨하지 않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보내게 됩니다.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누구도 잘못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궤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한다면 다윗의 모습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궤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 임재하심, 왕이시고 주인되심의 증거입니다. 내가 잘 모신다고 왕이시고 주인이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왕이시며 주이십니다. 그런데 다윗은 마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여호와의 궤를 모시려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자기의 목적과 자리를 위해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절에 저자는 궤에 대해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지금 궤가 옮겨지는 모습은 다윗의 호위병 사이에 좌정하신 다윗을 위한 궤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궤를 지키고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윗이 마치 궤의 주인인 모습이 되었고, 궤의 가치와 목적을 위해 이러한 동원과 환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궤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김으로 내가 어떤 유익을 얻거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만으로 그의 백성은 충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기가 막힌 무언가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나에게 기가 막힌 것이 주어졌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고 그만을 의지하며 사는 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계획하던 것이 제대로 안 되자 다윗은 가드 사람 오벧에돔 집으로 가게 합니다. 그런데 그 집에 복을 내리십니다.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다윗의 애씀과 계획을 하나님께서는 물리치십니다. 그가 동원한 것, 3만의 정예군인, 수많은 악단, 새 수레 등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는 것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소가 뛰고 웃사가 죽는 것으로 깨닫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혹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는 오벧에돔이 그 무시무시한 것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맡지만 그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심으로 이 모든 상황에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깨닫도록 합니다. 이제 다윗이 다시 법궤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수레를 쓰지 않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직접 메고 가도록 합니다. 여섯 걸음을 걸은 후에 허락하심에 대한 기쁨의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힘을 다하여 춤을 춥니다. 베 에봇을 입었다고 했는데 제사장들이 입는 옷입니다. 여호와의 궤에서 용서와 은혜가 베풀어지기에 그 옷을 입음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가 베풀어져야 할 자로 서 있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필요로 하는 비천한 자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으로 보였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 앞에서 납작 엎드린 자로 있는 것입니다. 아내 미갈이 다윗에 대해 참으로 창피한 모습이었다고 비난했을 때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는 분명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이어야 하는지를 잘 깨달았던 것입니다.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22절)고 합니다. 올해도 주님의 주시는 은혜로 사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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