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7장

2018년 6월 19일

스가랴 7장



*말씀읽기

1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3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4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5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6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7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8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11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12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13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4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말씀묵상

본장은 성전 건축이 한창 진행되던 즈음에 벧엘 사람들이 와서 금식에 대한 질문을 한 내용입니다. 포로로 잡혀가 매년 5월과 7월에 하던 금식을 해방된 지금도 계속 해야 하는가를 물은 것입니다. 3절에 울며 근신한다는 말이 금식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하였고 그 대답이 7:4절부터 8장까지 계속됩니다. 먼저 첫 번째 답변은 지금까지 있었던 금식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반문합니다. 그리고 절기 지킴도 다 너희를 위함이 아니었느냐는 것입니다. 외식적인 의식 준수였던 것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종교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냐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말 예배를 드림이 하나님을 위함인가, 헌금을 드림이 주님을 위함인가, 말씀을 읽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주님을 위함인가, 이런 질문을 할 때 순수하지 못한 우리의 생각과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본문의 주제인 금식에 있어서도 많은 신자들이 금식을 할 때 정말 내가 아닌 주님을 위한 금식이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거의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의도는 주의 일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고 주의 뜻을 알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운운하기도 합니다. 금식이 자기 목표의 수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금식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사야를 통하여 책망하시면서 바른 금식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금식하며 고행과 함께 온갖 불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 책망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며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사58:7-8)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8절 이후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사로 잡혀가게 된 원인이 바로 이 금식을 통해 드러내야 할 일들이 부족하였기 때문이었음을 지적합니다.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듣기를 싫어하였고 등을 돌리고 귀를 막았고 마음이 금강석 같이 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금식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물으러 온 자들에게 대답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금식 자체도 문제이지만 지금 너희들의 자세가 어떠한지를 돌아보고 깨닫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금식이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그것보다도 훨씬 더 근본적인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금식을 계속 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신뢰와 은혜가 없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그들의 모습이 그저 싫을 뿐입니다. 잘해도 밉습니다.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늘 점검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나 신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삶에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모습이 종교적 행위에 지나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코 우리의 신앙이 나를 위한 것임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금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포로에서 귀환이 자신들의 죄악이나 모습에 의한 것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에 따른 것임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이 금식 여부를 묻는 이유가 아니라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신자다움을 드러내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근본적인 자세는 은혜에 있습니다. 나에게 어떤 이유도 없다는 사실, 오직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만이 신앙의 이유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도 나를 구원하신 주님만을 신뢰하며 삶의 근거임을 고백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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