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1편

2020년 6월5일

시편 101편



*말씀읽기

[시 101] 1 [다윗의 시]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2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3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4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5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6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

7 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 안에 거주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8 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다 끊어지리로다

*말씀묵상

101편은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어떤 왕으로 나라를 다스릴 것인지에 대한 다짐을 표현한 시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될 나라를 예표하는 내용입니다. 왕 자신이 다스릴 나라이지만 자신의 능력과 힘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 원리로 다스릴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는 왕 개인적인 시로 보기보다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늘 가져야 할 자세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원하심, 그의 뜻, 목적은 그의 백성들 개개인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1절에서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다고 합니다. 시인의 자질과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찬양하겠다는 말입니다. 이 땅과 나라를 하나님께서 인자와 정의로 다스리시고 계심을 노래하려는 것입니다. 인자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사랑입니다. 죄인을 향한 신실하신 은혜 베푸심이 그 내용입니다. 정의는 말 그대로 심판의 근거입니다.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이런 면에서 인자와 공의는 대립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죄인을 대속하시는 인자로 말미암아 공의가 함께 이루어지게 됩니다.

시인은 왕으로서 이러한 하나님의 다스림을 기준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습니다.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나라를 다스림만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서 주위의 모든 상황들을 내가 이끌며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과 주권에 맡긴 삶이길 바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불가능하기에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먼저 내 집 안에서 행하겠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집은 일차적으로 가정을 의미하지만 성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시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신자들에게는 모든 삶의 환경을 말합니다.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완전한 마음으로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3절 이후의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 다스리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불가능한 모습입니다. 다짐이며 바람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지금 펜데믹으로 혼란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종차별로 인한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인의 다짐과 고백이 우리에게도 필요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드러나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공의만 앞설 경우 심판만 있게 됩니다. 인자만 주장할 경우 죄에 대해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무법천지가 되겠지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의 주권에 자신을 맡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경에서 완전을 요구하는 것은 그러한 자가 되라, 그렇게 살아라는 명령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라는 말입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받는 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의 능력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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