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2편

2020년 6월6일

시편 102편



*말씀읽기

[시 102] 1 [고난 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10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14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5 이에 뭇 나라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며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16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그의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1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18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20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21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22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23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25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26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27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28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

*말씀묵상

본시는 시인이 극심한 고통을 당한 후에 쓴 시입니다. 아마 예루살렘의 멸망과 포로됨과 같은 민족적인 아픔 가운데 시온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11절까지 자신이 경험한 고난과 그로 인한 원수들의 조롱을 토로합니다. 12절 이후는 찬양과 고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탄원시가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 고난, 원수에 대한 하소연을 서술하다가 갑자기 주님의 영원하심, 약속,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기쁨을 회복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갖는 삶의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경험합니다. 세상에서 하늘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아마 고난으로 인한 부르짖음을 예수님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편안함과 안식은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앙적으로야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 고백할 수는 있겠지만 항상 그러한 상태로 사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시인은 그의 고통이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입니다(3절). 그로 인해 먹는 것조차 잊었고 밤을 새웠고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상태가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았고 나를 들어 던진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풀의 시듦같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12절부터입니다. 갑자기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른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의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알 수 있는 사실은 시온이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고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다고 고백할 뿐입니다. 자신의 상태가 나아졌다거나 원수가 물러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는 문제, 고백, 찬양 등이 자신의 상태나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외적인 조건들로 나의 행복과 기쁨과 감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그의 성품에 의해 찬양과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시73편을 보면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실족할 뻔 했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들에 비해 나는 너무도 초라하고 성공하지 못한 모습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악행을 해도 하는 일이 잘되고 장수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을 무시하며 안하무인으로 사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시인에게 심한 고통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소에 들어갈 때 이들의 종말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과 계획하심을 보게 된 것입니다. 신자들의 고백 역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합니다. 내 삶이 좋아지고 원수가 망하는 것에서 기쁨과 감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이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으로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 그의 주권자이심, 창주자이심이 고백의 근거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나의 생각과 다르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위에서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나라에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나라가 나에게 주어졌음을 인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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