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7-32

10월 13 업데이트됨

2020년 9월 18일

시편 119:17-32



[말씀읽기]

17 d) 주의 종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살아서, 주의 말씀을 지킬 수 있습니다. (d. 17-24절은 매 절마다 기멜로 시작 됨)

18 내 눈을 열어 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볼 것입니다.

19 나는 땅 위를 잠시 동안 떠도는 나그네입니다. 주의 계명을 나에게서 감추지 마십시오.

20 내 영혼이 율례를 늘 사모하다가 쇠약해졌습니다.


21 주께서는 오만한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주의 계명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은 저주를 받게 하십니다.

22 그들이 나를 멸시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그들이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나는 주의 교훈을 잘 지켰습니다.

23 고관들이 모여 앉아서, 나를 해롭게 할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주의 종은 오직 주의 율례를 묵상하겠습니다.

24 주의 교훈이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주의 교훈이 나를 충고해 줍니다.

25 a) 내 영혼이 진토 속에서 뒹구니,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a. 25-32절은 매 절마다 달렛으로 시작 됨)


26 내가 걸어온 길을 주님께 말씀드렸고, 주께서도 나에게 응답하여 주셨으니,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27 나를 도우셔서, 주의 법도를 따르는 길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주께서 일으키신 신기한 일을 명상하겠습니다.

28 내 영혼이 깊은 슬픔에 빠졌으니,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29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나를 지켜 주십시오. 주의 은혜로 주의 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30 내가 성실한 길을 선택하고 내가 주의 규례를 언제나 명심하고 있습니다.


31 주님, 내가 주의 교훈을 따랐으니, 내가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32 주께서 나의 이해력을 더욱 더하실 것이니, 내가 주의 계명을 지시하는 그 길을 달려가겠습니다.


[말씀묵상]

이 시가 답관체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파벳의 순서를 따라 시를 짓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암송하거나 기억을 잘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 번째 알파벳인 김멜과 네 번째 달렛으로 시작하는 두 연을 살핍니다.

두 연의 내용을 보면 시인은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거나 아니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보입니다. 나그네가 되었고(19절), 교만하고 주의 계명을 떠나는 자들(21절), 고관들의 비방(23절), 진토에 붙은 영혼(25절), 영혼의 눌림(28절), 거짓된 길(29절) 등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의 말씀을 기억하며 의지하려는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17절에서 시인은 자신을 너그럽게 대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야 살아서 주의 말씀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거래를 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야곱이 형을 피해 도망을 가다가 벧엘에서 잠을 잔 후에 서원하면서 내 여정을 지켜 주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시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십일조를 바치겠다는 서원을 하는 것과 흡사합니다(창28:18-22).

이러한 하나님과 서원 혹은 거래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말씀의 능력을 알고 믿고 있는 자입니다. 그는 말씀이 아니면 자신의 삶이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주의 종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인이시고 그분의 종임을 깨닫고 그런 존재로서 말씀을 대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 의해서 주의 말씀이 나를 인도하는지, 내가 바른 것을 보고 있는지가 불분명할 뿐입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해달라는 것이고 그래야 주님의 뜻을 볼 수 있다는 요청입니다. 18절과 27절에 주의 기이한 일을 깨닫도록 말씀을 알게 해달라고 합니다. 기이한 일은 당연히 주의 구원역사를 말합니다.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혜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합니다(엡1:17-18). 시인의 요구와 같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요구는 계속됩니다.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고 살리시고 세우시고 베푸시기를 간구합니다. 참으로 간절함이 보이고 한편으로는 처절함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러한 말씀에 대한 몸부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보통 신자들은 살기 위해 열심을 다합니다. 생업에 종사하고 주어진 일에 충성합니다. 주님이 주신 일이라 믿고 하고 상황에 따른 책임감으로 정성을 다합니다. 그런데 말씀에 대한 간절함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 시편을 통하여 신자로서의 자리와 본분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주의 말씀이 없이는 죽은 자의 삶일 뿐입니다. 말씀으로 기초하지 않으면 힘써 얻은 것들도 허상일 뿐입니다. 계속 모래 위에 세우는 집이 되고 맙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다 불타 없어질 공적이 될 것입니다(고전3:12-15). 그리스도만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더욱 말씀에 기초한 삶을 세워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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