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5편

2020년 10월 9일

시편 125편



[말씀읽기]

1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

2 산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 주신다.

3 의인이 불의한 일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려면, 의인이 그의 몫으로 분배받은 그 땅 위에서는, 악인이 그 권세를 언제까지나 휘두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4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5 주님, 비틀거리면서 굽은 길을 가는 자를 벌하실 때에, 악한 일을 하는 자도 함께 벌받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


[말씀묵상]

아주 짧은 시이지만 시온산의 견고함처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시입니다. 시의 상황적 배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인의 지배와 유혹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신자들이 처한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은 유혹과 죄악으로 가득하여 신자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영원하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말할 때 좀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신자들을 영원토록 보호하시는가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삶에서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재앙들이 신자라고 피해가지 않습니다. 자연재해들만이 아니라 인간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재해들도 신자들에게 다 일어납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는데 신자들에게도 전혀 다름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재앙들을 막아주는 것을 보호하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시의 배경에서 말했듯이 시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다고 했는데 의지한다는 말은 다른 수많은 유혹이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고, 시온산이 흔들리지 않음 같다는 말은 수많은 흔들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는 여호와를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상황이 여호와를 의지하도록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의지할 것들을 빼앗기고, 혹은 포기하게 되고 주님만을 바라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입니다. 역경을 통하여 결국에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들로 만들어 내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인은 예루살렘을 보며 그 주위의 산들이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둘러 지키신 것으로 표현합니다. 3절에서 묘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악인의 규(힘, 통치)가 의인들의 땅(예루살렘,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 권세를 휘두르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의인이 죄악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휘하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신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성취입니다. 이것을 보고 시인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흔들리지 않는 시온산같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신자의 견고함, 영원함은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벗어나고 없어지는 말이 아니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 여호와께로 시선을 돌리는 자를 말합니다. 4절에 나오는 선한 자들, 마음이 정직한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에게 선대하시는데 구원을 의미합니다. 구원의 영원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평강이 주어지게 됩니다. 세상이 좋아서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두르시고 계셔서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평강이 오늘도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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