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말씀묵상]
1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부터 돌아오는 모습을 기억하며 쓴 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졌음을 보게 됩니다. 누구의 노력과 애씀의 결과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성취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꿈꾸는 것과 같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하심은 기쁨과 찬양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들을 열방들이 보고 하나님의 역사임을 고백한다고 시인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칭찬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때에 우리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우리가 바로 열방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 장본인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해 얼마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가를 본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우리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있었음을 고백하게 합니까?
하나님의 구원이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어떤 어려움을 이겨낸 일시적인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약속의 성취입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 구원받은 자들은 어떤 존재들인지를 계속 드러내십니다. 2절과 3절에서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는 사실을 이방인들과 구원받은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큰 일은 당연히 구원하심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한 찬양과 기쁨은 일회용이 아닌 평생을 이끄는 기둥이 되는 것입니다.
4절에 갑작스런 요청이 나옵니다. 우리의 포로를 남방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달라고 합니다. 아직 남은 포로를 돌려 달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돌아온 포로들의 상태를 변화시켜 달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이든지 지금의 상황을 좀더 완전하게 바꿔달라는 간구를 합니다. 즉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로 후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에스라서나 느헤미야서를 보면 예루살렘을 재건하는데 현지 사람들의 방해가 심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놀라운 은혜가 있었지만 이제 더 큰 은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남방시내는 평소 메말라 있다가 우기가 되면 물이 넘치며 생명이 되살아나는 지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재창조의 역사가 필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신자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잘 말해 줍니다. 늘 기쁨이 있고 찬양이 있어야 할 삶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수많은 난관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정체성은 온데간데없어지곤 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서 경험했던 내용입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메마른 사막에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계속적인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5-6절에서 시인은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추수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린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지금의 상황이 앞이 보이지 않고 구원받은 자로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그러나 자신에게 베풀어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씨를 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현재 자신에게 베풀어진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은 눈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를 회복하시고 힘든 난관들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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