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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8편



[말씀읽기]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말씀묵상]


이 시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입니다. 가정의 화목과 평화를 엿보게 되고 그러한 복을 간구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러한 내용을 품고 있는 시이지만 단순히 일반적인 가정에서 누리고자 하는 행복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 경외로 시작해서 이스라엘의 평강으로 끝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복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1절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간단하게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복입니다. 그럼 여호와를 경외함과 그의 길을 걷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많은 시편에서 경외와 말씀 지킴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111:10절에서도 여호와를 경외함은 지혜의 근본이며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외함은 어떤 행동을 의미함이 아닙니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감정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자들의 모습입니다. 나의 창조자, 나의 구원자, 나를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그에 합당한 모습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자들의 모습은 그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은 시작, 근원, 기초라는 의미입니다. 죄인된 자, 긍휼을 입은 자라는 자각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조차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깨닫는다 해도 잘 유지해 나가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여 그 은혜는 계속 베풀어지게 되고 약속하신 복들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2절 이후에 시인이 선포하는 복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내가 수고한 대로 먹는 복, 결실한 포도나무 같은 아내,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식들은 아주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들이 여러분들에게 있습니까? 내 손이 수고한 대로 먹고 있나요? 놀라운 복이지만 많은 자들이 수고한 이상을 얻어내려고 힘을 씁니다.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고 아이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습니까? 가정이 평화롭지 못한 소식들을 많이 듣는 세상입니다. 신자들이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히 화목한 가정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들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지키심이 있는 그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5-6절에서도 시온에서 복을 주시는데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대대로 자손을 볼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신 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성도, 교회에 약속되어 성취된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화목한 가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인되신 집, 가정은 늘 주님이 주시는 것으로 배불리며 그의 다스림을 받고 사는 가정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스림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리고 그의 백성들에게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자들은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살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을 의지하며 말씀을 좇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함이며 그의 길을 걷는 삶인 것입니다. 그런 삶은 세상이 놀랄만한 기적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고한 대로 먹는 것같은 자연스럽고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것들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삶의 환경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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