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편

2018년 7월 21일

시편 13편



*말씀읽기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말씀묵상

시인의 간절함이 보이는 시입니다. 시인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죽음의 위협 앞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원수는 의기양양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인은 언제까지라는 말로 질문을 합니다. 언제까지 잊으시려는 것인가, 언제까지 숨으시려는 것인가, 언제까지 근심하며 있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원수들이 우쭐대고 있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입니다. 시인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상황이야 여러 경우일 수 있지만 시인이 참혹하게 느끼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외면입니다. 병일 수도 있고 원수에 의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신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고민이 이러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 하나님의 침묵이 결정적으로 십자가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버리셨다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 버리심이 결국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열매가 맺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민이 무조건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뿐이지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해 그래야 좋은 결과가 생기는 거야 하면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십자가를 짐은 당연한 모습이며 그에 대한 결과는 나의 기준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지금 시인의 고민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인해 원수들이 자신의 잘남과 능력의 이유로 말하는 것에 대해 싫은 것입니다. 내 모습으로 인해 그들이 기뻐할까 두렵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시는데 그것이 원수들의 눈에 거짓처럼 보여짐을 근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지금 나에게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저 원수들 앞에서 멋진 사람으로 드러나고 그들의 불의를 물리치도록 해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살게 되면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의 모습은 그것이 아닙니다. 내 모습으로 혹시 원수들이 더욱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까하는 걱정이 진정한 신자들의 고민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병이라면 나아야 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남일까요? 나를 괴롭히던 원수같은 자들이 있다면 나는 흥하고 그들이 망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님을 시인이 보여 줍니다.

3절에 응답을 구하는데 나의 눈을 밝혀 달라고 합니다. 사망의 잠을 잘까 한답니다. 힘을 달라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숨어 계신 하나님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볼 수 있게, 사망의 잠을 자는 것이 아닌, 상황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확인하게 하는 확신을 갖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의 진정한 승리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던지 신자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응답은 내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확인하며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5-6절이 바로 이러한 시인의 승리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 고백이 바로 진정한 삶의 승리이며 구원임을 말합니다. 십자가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버리심으로 성취된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께서 그의 백성들 가운데 함께 하심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확인하며 고백하도록 하시는 과정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거들임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주어진 삶의 상황 속에서 진정한 삶의 고백을 많이 하시는 하루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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