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시편 130편

2020년 10월 16일

시편 130편



[말씀읽기]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말씀묵상]

시인은 자신의 죄악을 통하여 깊은 수렁에 빠진 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의 모습, 특히 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단순하게 나는 죄인이야라는 차원이 아닌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죽은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인이 주께 부르짖는 것은 완전한 절망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즉 그에게는 하나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하나님 밖에 없습니까? 그렇다고 답한다면 정말 나는 구제불능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능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전혀 가능성이 없는 자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가능성과 능력을 만들고 채우고 얻으려 합니다. 나의 무가치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능력자임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적어도 뭔가 할 수 있는 자임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것들에 대해 하나님 앞에 자랑하거나 댓가를 바라는 심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3절을 보면 시인의 진정한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신다면 그 앞에 누가 설 수 있겠느냐고 합니다. 이 고백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아무도 주님 앞에 설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정말 주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들의 모습이어야 하며 간구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인의 상황에 대해 4절에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유라는 말은 용서라는 의미입니다. 죄를 깨달은 자들이 향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주님만이 자신의 상황을 해결하실 수 있기에 주님을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경외하는 모습임을 말합니다. 경외는 두려움이 아닌 용서받은 죄인이 주님에게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구원자로, 주관자로 그를 의지하며 신뢰하는 것입니다.

5절 이후의 모습이 바로 주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주님을 바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은 편안한 쉼을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어두움의 시간이며 고통의 시간이지만 아침이 되면 이 모든 것들이 제거되고 진정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며 기다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 속에 있는 시인은 이제 이스라엘을 향하여 주님의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풍성하다는 말은 넘치는, 큰, 위대한, 완전한 이라는 의미입니다. 속량은 잘 아시는 대로 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속전을 지불하다는 말입니다. 인자하심과 완전한 속량(구속)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뜻이 이루어지기에 여호와를 바라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이 경험한 평안과 자유함을 전하는 것입니다.

신자란 바로 이 놀라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물론 때로 힘들고 어두움 속에 있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구속의 은혜를 통하여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도 현재 자신의 고통과 문제 속에서 나온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바라는 믿음으로 그는 충분한 기쁨과 안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쁨과 쉼이 오늘도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조회수 1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