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편

2020년 10월 20일

시편 132편



[말씀읽기]

1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주님, 다윗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가 겪은 그 모든 역경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2 다윗이 주님께 맹세하고, 야곱의 전능하신 분께 서약하기를

3 "내가 내 집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도 오르지 아니하며,

4 눈을 붙이고, 깊은 잠에 빠지지도 아니할 것이며, 눈꺼풀에 얕은 잠도 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5 주께서 계실 장막을 마련할 때까지, 야곱의 전능하신 분이 계실 곳을 찾아낼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6 a) 법궤가 있다는 말을 에브라다에서 듣고, 야알의 들에서 그것을 찾았다. (a. 또는 법궤가 에브라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7 "그분 계신 곳으로 가자. 그 발 아래에 엎드려 경배하자."

8 주님, 일어나셔서 주께서 쉬실 그 곳으로 드십시오. 주의 권능 깃들인 법궤와 함께 그 곳으로 드십시오.

9 주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주시고, 주의 성도들도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해주십시오.

10 주의 종 다윗에게 약속하셨으니, 주께서 기름 부어서 세우신 그 종을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11 주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셨으니, 그는 성실하셔서 변경하지 아니하신다. "네 몸에서 난 자손 가운데서, 한 사람을 왕으로 삼을 것이니, 그가 네 뒤를 이어서 왕위에 앉는다.

12 네 자손이 나와 더불어 맺은 언약을 지키고, 내가 가르친 그 법도를 지키면,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네 뒤를 이어서 왕이 되게 하겠다." 하셨다.

13 주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그 곳을 당신이 계실 곳으로 삼으시기를 원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4 "이 곳은 영원히 내가 쉴 곳, 이 곳을 내가 원하니, 나는 여기에서 살겠다.

15 이 성읍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넉넉하게 주겠다.


16 b) 제사장들로 의로운 일을 하게 하고, 성도들로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하겠다. (b. 또는 제사장들을 구원으로 옷입히고)

17 여기에서 나는,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c) 한 사람을 뽑아서 큰 왕이 되게 하고, a)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의 통치가 지속되게 하겠다. (c. 히) 한 뿔이 자라게 하고. a. 히)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이를 위하여 한 등불을 준비한다)

18 그의 원수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지만, 그의 면류관만은 그의 머리 위에서 빛나게 해주겠다."


[말씀묵상]

132편은 다윗과 다윗이 한 모든 수고(근심)를 기억하여 달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하신 약속에 근거하여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간구의 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 준 왕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어떤 것인지를 삶을 통하여 드러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애씀과 수고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이루시려는 목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절은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수고를 했는지 보여 줍니다. 물론 여호와의 처소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근심하며 염려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살핀다면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긴 후에 이방 지역을 돌다가 벳세메스를 거쳐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 집으로 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20년간 있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언약궤는 완전히 방치되어 있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수고를 기억해 달라는 것은 그의 정성에 대한 보상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내용을 이루어 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신자들이 하는 간구의 기초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그의 이름을 빌어 내 소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뜻을 이 땅에, 나의 삶에 이루어지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만족하는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면 세상의 소욕에 불과한 것입니다.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근사한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십자가가 무엇인지 등이 나의 믿음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간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6-7절은 법궤를 찾아 성전에서 기쁨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8-10절은 주님의 함께 하심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도 다윗을 통하여 그 은혜가 후손들에게 베풀어질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은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베풀어진 가장 큰 은혜였고 신약에서는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님께서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으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은혜입니다.

11절 이후는 다윗 언약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언약이며 직접 맹세하신 것으로 성실하게 이루어 내실 것임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백성들의 소망과 기쁨과 믿음의 근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다윗 언약은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죄인인 인간에게 이루실 것으로 하시는 것입니다. 은혜로 이루시겠다는 말입니다. 자격이 있거나 약속을 지킬만하지 않지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윗 이후 모든 왕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구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보여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결과를 소유하도록 하셨습니다. 구약의 백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은혜와 특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잘 알 수 없었던 하나님 나라를 지금은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약속을 가지고 있던 그들과는 다르게 약속이 성취된 결과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시편의 저자들이 고백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깊고 넓은 믿음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왠지 그들보다 기쁨도 없고 감사나 찬양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말씀 앞에 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며 구원받은 존재임을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하시고 변치 않는 영원한 기쁨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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