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3-134편

2020년 10월 21일

시편 133-134편



[말씀읽기]

133편

1 <다윗의 시,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일 !

2 머리 위의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께서 여기에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134편

1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밤에 주의 집에 서 있는 주의 모든 종들아, 주님을 송축하여라.

2 성소를 바라보면서, 너희의 손을 들고 주님을 송축하여라.

3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님께서 시온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


[말씀묵상]

오늘은 두 편을 묵상하겠습니다. 133편은 우리가 잘 아는 시입니다. 형제의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입니다. 형제의 동거함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내용입니다. 평범한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스런 연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이러한 연합은 잘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항상 다툼이나 시기, 분열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형제의 함께함의 아름다움에 대해 보배로운 기름, 헐몬의 이슬이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보배로운 기름은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것으로 보아 제사장의 임직식에 사용된 기름을 의미합니다. 형제의 연합이 갖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참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 공동체에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 되어 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애씀으로 선하고 아름답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있기에 아무 조건없이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3절에서는 형제의 동거함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다고 합니다. 하늘의 이슬은 땅의 기름짐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의미합니다. 이슬은 생명을 주어 새롭게 하고 풍요롭게 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생명을 상징합니다. 때문에 형제들의 연합과 동거가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교회 공동체에 풍요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시인은 거기서 영생의 복을 명령하셨다고 마무리를 합니다.

134편으로 120편에서 시작된 성전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가 끝마칩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할 때 부르는 시입니다. 134편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례자들이 성전에 도착해서 그 안에서 봉사하던 자들에게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권고를 하자 성전 봉사자들이 너희에게 복을 주시길 빈다는 기도로 대답해 주는 내용입니다.

성전이 중심인 신앙이었기에 성전을 오르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큰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모습을 보입니다(122:1). 하나님 앞에 나오는 마음이 설레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주님을 만난다는 기쁨이 있나요? 주님과 함께 한다는 기대와 찬양이 있나요? 요즘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는데 우리의 영적 간절함은 어느 정도인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찬양할 것을 권고받은 성소의 사역자들(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축복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시리라고 빕니다. 단순하게 보면 창조주께서 복을 주시길 비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비는 복은 시온으로부터 주어지는 복입니다. 시온은 여호와께서 계시는 곳이며 주님이 거처를 삼으신 곳입니다(132:13). 이미 앞의 두 편의 시에서도 시온에서 내리는 여호와의 복이 언급되었지만 이 복은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133:3). 당연히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이 약속된 자들이며 그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자들인 것입니다.

물론 신자들은 이웃들에게 이러한 복을 빌 자격과 특권이 있음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도 이러한 은혜와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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