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4편

2020년 11월 4일

시편 144편



[말씀읽기]

1 <다윗의 시>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내가 찬송하련다. 주님은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셨다.

2 주님은 나의 a) 반석, 나의 요새, 나의 산성,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b)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에 굴복하게 하신다. (a. 18:2절과 삼하22:2절을 따름. 히) 변함없는 사랑. b. 히브리어 사본들과 시리아어역과 아퀼라역과 제롬역을 따름. 마소라 본문에는 내 백성을)

3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염려하여 주십니까 ?

4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기우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5 주님, 하늘을 낮게 드리우시고, 내려오시며, 산들을 만지시어 산마다 연기를 뿜어 내게 하십시오.


6 번개를 번쩍여서 원수들을 흩으시고, 화살을 쏘셔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려 주십시오.

7 높은 곳에서 주의 손을 내미셔서 거센 물결에서 나를 끌어내시고, 외적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8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9 하나님, 내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 드리며, 열 줄 거문고를 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10 왕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주님, 주의 종 다윗을 칼에서 건져 주신 주님,


11 외적의 손에서 나를 끌어내셔서 건져 주십시오. 그들의 입은 헛된 것을 말하며, 그들이 맹세하는 오른손은 거짓으로 속이는 손입니다.

12 우리의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나무처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우리의 딸들은 궁전 모퉁이를 장식한 우아한 돌기둥처럼 자라고,

13 우리의 곡간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하고, 우리가 기르는 양 떼는 넓은 들판에서 수천 배, 수만 배나 늘어나며,

14 우리가 먹이는 소들은 c) 살이 찌고, d) 낙태하는 일도 없고, e) 잃어버리는 일도 없으며, 우리의 거리에는 울부짖는 소리가 전혀 없을 것이다. (c. 70인역과 아퀴라역과 불가타를 따름. 히)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고, 곧 새끼를 배서 몸이 무거운 것을 말하거나, 살이쪄서 몸이 무거운 것을 말함. d. 또는 둘리는 일도 없고. e. 또는 (포로로)잡혀가는 일도 없고)

15 이와 같은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주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


[말씀묵상]

본 시는 다윗의 시로서 그가 전쟁을 통하여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고백입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내 손을 가르치시고 손가락을 가르치시는데 그 이유가 전쟁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나의 반석이신데 전쟁과 싸움을 가르쳐 주신 분으로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여호와를 찬양하는 내용이 분명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하는 전쟁마다 이기게 하셨고 평안을 허락하셨으니 그의 반석같은 분이심을 찬양할 만한 것입니다. 삼하2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으로 하여금 모든 대적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찬양한 내용이 나오는데 거기에서도 본 시편과 비슷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활을 당기도다고 고백합니다(삼하22:35). 그가 전쟁을 하며 하는 모든 전략 전술 기술 등이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으로 가능하였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세밀하게 역사하시며 증거를 얻게 하셨는지를 본문 2절에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 계획하고 추진하고 사람들과 일을 만들기도 하는 삶의 구체적 행동들에 하나님의 깨닫게 하시며 판단하게 하시고 결정하게 하시는 손길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획하는 것 같아도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나를 통하여 그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손과 발과 눈과 입을 인도하셔서 적절한 반응을 하게 하시고 열매를 맺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일거수일투족을 직접 알아서 인도하심에 찬양과 감사를 시인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가치있는 삶입니까? 3절의 고백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 무가치함, 나의 죄인됨 등이 고백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가치를 헛것 같고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는가요? 이렇게 가치없는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관심을 가지시고 인정을 해 주신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장 낮고 천하고 가치 없음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크고 깊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5:20)는 말의 의미인 것이다. 눅7:47에서도 예수님께서 향유로 발을 씻은 여인에 대해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고 말씀하신 의미입니다.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복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자신을 위한 구원의 역사를 간구합니다. 원수로부터, 그들의 거짓말로부터, 그들을 물리치심으로 구원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러한 간구의 근거도 물론 연약함입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간구 또한 하나님의 들으심이 되었음을 시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10절에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라는 고백이 있는데 이 왕들은 다윗의 가문을 통해 이루어질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에게 귀결되는 구원을 예언한 것입니다. 이 구원의 은혜는 이미 우리가 받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또한 이 시인과 같은 내용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구원으로 주어진 결과는 12절 이후처럼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에게 주어진 증거들입니다. 이러한 복과 결과는 어떤 열심이나 섬김, 헌신 등을 통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에게, 정말 보잘 것 없고 가치 없는 것 같은 자들에게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확인할 것은 내가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느냐 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오늘도 주님만이 내 삶을 이끄심을 확인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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