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6편
2020년 11월 6일
시편 146편
[말씀읽기]
1 a) 할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a. 또는 주를 찬송하여라)
2 내가 평생토록 주님을 찬양하며 내가 살아 있는 한, 수금을 타면서 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
3 너희는 힘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4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6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7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8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9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10 시온아, 주께서 영원히 다스리신다 ! 나의 하나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신다 ! a) 할렐루야. (a. 또는 주를 찬송하여라)
[말씀묵상]
146편부터 150편까지는 할렐루야 시편이라고 합니다. 시작과 끝이 할렐루야로 되어 있습니다. 할랄이라는 말은 빛나다, 자랑하다, 칭찬하다, 찬양하다는 의미이고 야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할렐루야는 하나님을 찬양하라, 칭찬하라, 자랑하라는 의미입니다. 두 할렐루야 사이에 있는 내용이 시인이 여호와를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모든 신자들이 신앙고백하는 내용들입니다. 무엇을 찬양하며 자랑하는지 그 내용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시인은 너희들아 찬양하라고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생전에, 평생에 찬양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평범한 말 같지만 하나님을 찬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포입니다. 귀인은 권력자를 의미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늘 있는 모습입니다. 힘을 의지하던지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이웃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들을 의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생각이 소멸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신자들의 삶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을 의지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경험하며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역사가 아닌 나의 수완과 주변의 도움으로 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모습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번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전 삶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고백한다면 주님만을 의지하며 말씀에 귀기울이며 순종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5절에서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소망을 두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왜 하필 야곱의 하나님입니까? 야곱의 하나님께서 야곱을 도우셨나요? 그의 인생은 거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 산 모습이 아니었나요? 그런데 무슨 야곱의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으라고 합니까? 이 시인의 신자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고백입니다. 야곱의 형이었던 에서는 야곱보다 훨씬 더 출세한 삶이었습니다. 고생도 안하고 그의 가문에서 가장 큰 족장이 되었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나라(에돔)까지 이룰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소유한 자였고 그의 삶이 속임수와 거짓과 고난의 삶이었지만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하심이 있었기에 이 야곱의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는 자가 복이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에서가 출세하고 힘이 있는 자였지만 그는 약속이 없는, 하나님을 멀리한 삶이었기에, 즉 세상적이었기에 소망을 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디에 소망을 두고 있습니까? 세상의 출세입니까,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삶입니까?
7절부터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억눌린 자, 주린 자, 갇힌 자, 맹인, 비굴한 자(115:14 굽히다는 의미, 힘없는 자), 의인, 나그네, 고아와 과부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억눌리며 의지할 데 없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들을 빼앗긴 자들입니다. 신자들이 세상에서 결국 깨닫게 되고 포기하게 될 내용들입니다.
신자들에게 고난은 세상의 것들을 빼앗기는 시간이며 기회인 것입니다. 야곱이 걸어갔던 삶이며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이 보낸 광야의 삶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삶을 통하여 결국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다스리시고 대대로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10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르지만 개개인을 통해 보이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주님만 의지하는 삶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