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2018년 8월 3일

시편 22편



*말씀읽기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말씀묵상

22편은 그 내용을 볼 때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탄원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아뢰고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탄원에 대해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시는 모습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절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외치신 말씀으로도 유명한 구절입니다. 그 다음의 내용도 그 때의 마음이 어떠하셨을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웃음, 비아냥들이 있고, 물같이 쏟아지며 뼈는 어그러지고 마음이 밀랍같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신 것입니다. 특히 18절은 십자가 아래에서 군인들에 의해 성취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에 대한 예언적 고백은 시인의 상황과 그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인은 십자가에서 경험된 하나님의 외면과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은 신자들에게 그리 쉽게 와 닿지 않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참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겪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을 정말 하나님과의 격리됨으로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을 포함하여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힘듦은 사람들과의 관계나 특별한 상황에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인간관계, 금전문제, 사회적 상황들, 건강 문제 등이 주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고통에 대해 하나님과의 단절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껏해야 모습이 초라해지고 가난해지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의 외침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적이고 영적인 것이라는 말입니다. 지금 시인은 영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 상에서 못박히고 가시관을 쓰고 목이 말라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터져 나온 말이 아닌 것입니다. 단순한 물리적인 상황에 의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시인에게 하나님은 수단이나 도우미가 아닌 삶의 전부였던 것입니다. 9-10절에 고백합니다. 출생부터 하나님께 맡긴 바 되었고 하나님이 되셔서 주도하셨던 것입니다. 어느 한 순간도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자신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1절과 19절에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하는 외침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이 삶이 된 자들의 고백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시인의 호소 내용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 있고 또는 원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나 원수의 제거가 소원이 아니라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떨어짐, 소외감을 해소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점이 일반적인 신자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통은 상황의 정리를 원합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 더 근본적인 사실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모든 문제에서도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나를 지켜 주소서, 좌절의 상황과 대상들로부터 나를 지켜 달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이어야 합니다.

이제 시인의 상황은 21절을 기점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상황이 해결되었는지, 아니면 아직 그대로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인의 고백은 180도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무엇이 해결되었는가는 실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 의해 좌우될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완전히 바뀌어 찬양과 감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모습입니다. 찬송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함께 하심을 확증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회중을 향하여 예배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자이며 그는 주재(통치자)이시기 때문입니다(28절). 하나님과의 끊어짐이 회복된 자의 삶은 그의 다스림을 받으며 예배하는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예배자로 서있는 하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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