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8편

2018년 8월 25일

시편 38편



*말씀읽기

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말씀묵상

본문의 시는 내용에 있어서 다른 시와 달리 어떤 해결책이나 힘든 상황으로부터 나아진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시인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간절함이 끝까지 절규로 외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라는 기도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시의 배경은 하나님의 치심을 경험하고 있는 저자가 하나님의 버리심으로 이해하게 되었고(21절), 주위로부터 소외되고 배반당하고 욕을 먹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11절에서 상처로 인하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멀리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당하는 것으로 보고 혐오를 느꼈던지 실망을 느끼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육체적 고통과 함께 심적 고통이 있었고 이에 대한 영적인 고통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적들이 나를 향하여 음모를 꾸미고 중상모략을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듣지 않고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변명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 자신이 짊어졌음을 말합니다.

시인의 모습에 대해 모형론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로 인류의 죄를 담당하신 것에 대한 예표로 말입니다. 물론 시인의 고백은 자신의 죄과임을 고백하고 그것에 대한 감당을 말하는 것이지만 예수님 또한 자신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인류의 죄를 짊어지심으로 자신의 죄로서 감당하신 것이기에 이런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인류의 문제와 어려움의 해답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목적하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스스로 감당했던 이유도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해결하시고 목적하시는 것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불리하고 두렵고 불안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이 계속 될 때 고통은 더해지지만 결국 이러한 상황의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고(2절, 주의 화살, 주의 손) 그것으로 나의 모습을 확인하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도록 하는 것임을 깨달아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시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아뢰고 있음을 봅니다. 원망이 아닌 이실직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하나님께로 관심과 초점을 돌리는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의 분명한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형편없는 처지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또는 우상숭배로 향하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바라본다는 말입니다. 해결을 위해 힘과 능력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해결사가 아닙니다. 나의 만족과 생각을 이루어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항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너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 의존적 존재임을 고백하도록 하십니다.

이로 인해 은혜도 확인하게 되며 대속의 은혜가 어떠한지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으로 인해 좌절할 수 없는 이유가 되며 다시 주의 능력과 일하심에 자신을 의지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의 인도하심에 붙잡혀 사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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