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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4편

2019년 7월 16일

시편 44편



*말씀읽기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말씀묵상

본 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근거로 현재의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시는 3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8절은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역사, 9-22절은 현재 시인의 상황, 대적에게 넘겨짐, 23-26절은 구원을 위한 기도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고백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나의 신앙으로 믿으며 그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단순히 내편이시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시며 주권자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나의 나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 땅에 살도록 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깨닫고 고백하는 근거였습니다. 나의 능력이 아닌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이 인도하신 결과이기 그분은 우리의 왕이신 것입니다. 그만을 의지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적이 치지 못할 것을 믿기에 늘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 이름에 영원히 감사한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신자들의 고백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기에 그만이 주인이시고 왕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험을 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주권적으로 죄인을 향하여 오셔서 구원하시고 왕이 되신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들의 자랑이며 영원히 감사해야 할 고백의 내용인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고백처럼 하나님의 왕되심을 믿는 자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음을 말합니다. 9절에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아 패배하며 그들에게 팔린 것입니다. 신앙과 현실과의 괴리가 생긴 것입니다. 듣고 믿은 내용이 현실 속에서는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약속과 뜻이 잘못된 것일까요? 믿음과 고백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러나 12절 이후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당하심을 묘사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 고난을 당하고 있는 신자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그 상황과 고난을 통하여 이 모든 것을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혈과 육의 대결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 그의 뜻이 성취됨으로 얻는 승리인 것입니다. 22절은 롬8:36절에서 인용이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모든 신자들에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포기되거나 약화되거나 없어지지 않으며 어떠한 대적도 이 사랑을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바울이 확인한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하나님의 주인되심과 주권자이심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까? 그의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기도와 인내로 승리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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