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4편

2019년 7월 30일

시편 54편



*말씀읽기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말씀묵상

54편과 같이 시인의 고난과 핍박에 대해 하나님께 탄원하는 시를 애가, 탄원시라고 합니다. 부름(1-2절), 애통(3절), 확신(4절), 기원(5절), 찬양의 서원(6-7절) 등이 탄원시의 기본적인 형식입니다. 시의 배경이 표제에 나오듯이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피난하던 당시 십 사람들이 다윗을 배반하고 자신의 피난처를 사울에게 알렸을 때(삼상23:19-28) 지은 시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시인의 마음과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급한 대로 외치는 미신적이고 기복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기도와 간구는 늘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인정하고 창조주이시고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 놓고 맡기는 행위입니다. 자신의 미련함으로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상황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되지만 사울왕에 의해 혹독한 훈련을 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는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시의 내용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일어난 사건으로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도록 하는 사건이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일찌감치 왕으로 세워주셨으면 대적들을 제거해 주시고 왕으로서 세우심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온갖 인생의 풍파를 겪도록 내 모십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노릇에서 구원하시고 40년의 광야를 주셨듯이 말입니다. 물론 이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만 막아 주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순종하는 자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이 과정이 본 시편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찾습니다. 기본적인 고백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찾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로, 말씀으로, 예배로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결국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3절을 보면 대적들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두지 않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하고 괴롭힘을 당연히 여깁니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의 신, 왕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과 같은 자신에게 명예를 줄 것 같은 존재, 세상, 재물이 눈 앞에 있을 뿐입니다.

신자들의 상황은 시인(다윗)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겪는 것이 모두 이러한 경험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인의 고백은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결코 이 세상에 목적을 두지 않으며 세상의 일로 인해 믿음이 약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6절의 낙헌제는 자원하며 기쁨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일반적인 감사제사보다 훨씬 더 자발적인 제사입니다. 신자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주의 이름이 선하심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7절의 고백은 과거형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님이 약속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은 미래에 있을 일이지만 주의 약속이기에 지금 이루어진 사실로, 믿음으로 누리며 사는 자들이 신자들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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