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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시편 56편



[말씀읽기]


<지휘자를 따라 a)요낫 엘렘 르호김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다윗의 b)믹담, 블레셋 사람이 가드에서 다윗을 붙잡았을 때에 다윗이 지은 시> (a. 먼 느티나무 위의 비둘기 한 마리. b. 문학 또는 음악 용어)

1 하나님, 나를 불쌍이 여겨 주십시오. 사람들이 나를 핍박합니다. 온종일 공격하면서, 나를 억압합니다.

2 나를 비난하는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핍박합니다. 오만한 얼굴로 거칠게 나를 공격하는 자들이, 참으로 많기도 합니다.

3 두려움이 온통 나를 휩싸는 날에도, 나는 오히려 주님을 의지합니다.

4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 찬양합니다. 내가 하나님만 의지하니, 그 어느 것이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육체를 가진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

5 그들은 온종일 나의 말을 책잡습니다. 오로지 나를 해칠 생각에만 골똘합니다.


6 그들이 함께 모여 숨어서, 내 목숨을 노리더니, 이제는 나의 걸음걸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7 그들이 악하니, 그들을 벌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그 민족에게 진노하시고, 그 민족을 멸망시켜 주십시오.

8 나의 불안함을 주께서 헤아리시고, 내가 흘린 눈물을 a)주의 가죽부대에 담아 두십시오. 이 사정이 주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 (a. 또는 주의 두루마기에 기록해 두십시오)

9 내가 주님을 부르면, 원수들이 뒷걸음쳐 물러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편이심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10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 찬양합니다. 나는 주의 말씀만을 찬양합니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니, 그 어느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

12 하나님, 내가 주께 서약한 그대로, 주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13 주께서 내 생명을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내가 생명의 빛을 받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거닐 수 있게, 내 발을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말씀묵상]


이 시 역시 원수로부터 받는 핍박에 대해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탄원시입니다. 탄원시는 신자들의 삶과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주 경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억울함, 부당함, 배신감, 때로는 피치 못할 상황으로 인한 창피함, 굴욕감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해 자책하기도 하지만 원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누구 때문에 이런 꼴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하소연합니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시느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56편의 표제어를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의 가드 지역 왕인 아기스에게로 도망한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사울을 피해 도망하는 모습을 보면 심한 위협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상 21장을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놉의 제사장 아비멜렉의 집으로 피난했을 때 사울의 신하인 도엑에 의해 행적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울을 두려워하여 가드로 급히 도망하는데 여기서 아기스의 신하들에게 다윗의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며 무리들로부터 칭송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결국 다윗은 이러한 목숨이 달린 두려운 상황 속에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는 시늉을 하게 됩니다(삼상21:13).


이 사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배경입니다. 시의 분위기를 볼 때 원수들에 대한 고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했음을 고백합니다. 처참한 상황을 경험하며 굴욕과 창피를 느꼈을 텐데 하나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찬송하겠다고 합니다. 서원함이 있으며 감사제를 드린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미친 짓을 하고 살아 나온 자인데 하나님을 의지하며 찬송하리라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윗의 모습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예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기도 하지만 성도들의 예표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드러내는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의 고난은 단순한 육체적인 핍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지만 핍박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수를 갚거나 고난을 피하도록 하시지 않습니다.


다윗에게 그러한 상황을 경험하도록 하셨다는 것은 고난으로 인한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을 맛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온갖 고난과 모욕과 억울함을 감당하시는 모습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성도들 역시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고난도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과정과 상황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하며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코 헛되이 일어나거나 지나가는 고통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의 구원하심만을 고백하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신자들의 고난은 버림받음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세상이 인정하지 않고 싫어하는 자들이 신자들입니다. 이것이 분명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세상이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말은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시인의 경험과 성경의 증언을 따를 뿐입니다. 신자들은 이렇게 증인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증인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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