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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편

작성자 사진: 주언약교회주언약교회


[말씀읽기]


1 <지휘자를 따라 a)팔현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노래> 주님, 내게 노하지 마십시오. 진노하지 마십시오. 나를 징계하지 마십시오. (a. 히) 스미닛. 음악 용어)

2 주님, 내 기력이 쇠하였으니,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내 뼈가 떨리니, 주님, 나를 고쳐 주십시오.

3 내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립니다. 주께서는 언제까지 지체하시렵니까?

4 돌아와 주십시오. 주님, 내 생명을 건져 주십시오. 주의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5 죽어서는, 아무도 주님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a)스올에서 누가 주님을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a. 또는 무덤, 또는 죽음)


6 나는 탄식만 하다가 지치고 말았습니다. 밤마다 짓는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내 잠자리를 적십니다.

7 사무친 울화로, 내 눈은 시력까지 흐려지고, 대적들 등쌀에 하도 울어서 눈이 침침합니다.

8 악한 일을 하는 자들아, 모두 다 내게서 물러가거라. 주께서 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 주셨다.

9 주께서 내 탄원을 들어 주셨다. 주께서 내 기도를 받아 주셨다.

10 내 원수가 모두 수치를 당하고, 벌벌 떠는구나. 낙담하며, 황급히 물러가는구나.


[말씀묵상]


본 시는 시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책망과 징계에 대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구하며 탄원하는 시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을 괴롭히던 행악자들을 향하여 떠나가라고 외치며 기도를 들으심으로 회복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시를 보아서 시인이 어떤 잘못을 하나님께 저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어떤 모습으로 시인에게 내려졌는지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괴로워하는 것으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책망과 징계를 깨닫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하며 은혜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경험하는 아픔들에 대해 하나님의 손길이며 자신을 다루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구원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아픔에 대해 그 원인이 되는 대적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심판하기를 바라지만 일차적으로 자신의 상황 속에서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며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신자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 가운데 일어나는 일은 물론이고 주변에 관련되어 일어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가정, 교회, 직장 등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과 그로 인한 고통과 아픔은 단순히 원인에만 불평할 것이 아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손길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피신할 때 사울의 친척인 시므이라는 사람이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이를 통하여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하심으로 받아들입니다. 신자들의 일차적인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렇게 시인은 자신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고백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애통함과 떨림으로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도 확인해 온 것이지만 이러한 간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는 모습입니다. 약속을 성취하시고 끝까지 그 뜻을 이루시기에 이러한 자신의 못남 가운데서도 간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간구 가운데 시인은 이제 특별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8절에서 악인들에게 떠나라는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가 여호와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이유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시의 내용에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셨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 시인은 갑자기 울음 소리를 들으셨고 간구를 들으셨다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석가들은 분명 시인이 응답을 들었거나 예배를 드리는 중에 제사장, 선지자로부터 말씀을 들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리가 있는 해석이지만 시인의 간구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이미 시인의 애통함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근거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징계가 결코 자신을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임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자의 확실한 삶의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많은 상황 속에서 겪는 아픔과 고난이 결코 좌절과 실망의 이유가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이며 시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바라보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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