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편

2018년 7월 13일

시편 7편



*말씀읽기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말씀묵상

지금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시편은 다윗이 지은 시라고 생각되는 시입니다. 표제어에 대해 의심을 갖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윗의 생애를 통하여 고백된 내용으로 충분히 볼 수 있는 시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이 원수에 대한 탄원과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심을 청원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7편의 내용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신을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부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자신이 악행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구하는데 자신의 행위를 근거로 든다는 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요구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에서 인간의 행위가 그 이유가 된다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잘 했다 싶은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잘 못했을 경우에도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형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살아 남을 사람들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잘하는 것보다 잘못하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인의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근거로 하나님께 탄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난 행위를 가지고 하는 것이 당연히 아닙니다. 시인은 자신의 행위가 무흠이라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고발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에 근거하여 청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다윗은 사울왕으로부터 이런 무고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사울로부터 쫓기는 억울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판단을 간구하기도 했습니다. 삼상24:15절에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붙잡힌 자이며 그만이 자신의 주인이심을 깨달은 자입니다. 자신의 잘남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만이 나의 방패이심을 믿기에 청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경험하는 삶에서 하나님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시인의 모습처럼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지, 그분이 내편이심을 믿고 있는지, 세상으로부터 받는 무고함에 대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지, 그 분만이 이러한 나의 삶을 인도하시고 지키시는 방패이심을 고백하는지, 이러한 믿음들이 근거가 되어 감사와 찬양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자들이 갖는 이러한 믿음의 담대함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당하는 많은 어려움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됩니다. 무고히 당하는 고난이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억울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시인처럼 이러한 억울함에 대해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비리와 억눌림이나 불합리를 고소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죽으시고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의를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시인의 억울함이 해소되었다거나 원수들이 제거되었다는 것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의를 따라 감사하며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으로 해결의 고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이 있기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과 찬양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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