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0편

2019년 8월 21일

시편 70편



*말씀읽기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말씀묵상

시인은 구원을 간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내 영혼을 찾는 자들로부터 건져달라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대적들은 비난과 조롱으로 시인을 괴롭힙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무 힘도 없는 것이라고 느끼도록 합니다. 신자들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허무함, 실패감, 좌절감 등이 시인에게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이 도우심이 어떤 것일까요? 2절을 보면 대적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길 구합니다. 이들이 수모를 당하도록 어떻게 해주시면 될까요? 다윗의 시이기에 다윗이 어디를 가나 하나님께서 승리하도록 하셨다는 사실로 힘과 능력으로 대적을 물리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힘의 논리로 세상을 이기고 대적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라면 굳이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당하는 무고한 고난은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사건이 바로 이러한 무죄한 자의 고난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믿는다면 대적의 공격으로부터 구원을 얻는 것입니까? 문제가 해결되고 세상이 감히 따를 수 없는 능력자가 되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빌미로 세상의 힘을 얻는 것이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알기에,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알기에 간구하며 하나님을 의지할 뿐입니다. 어떤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산다는 자체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다, 그분을 의지함이 신자의 본분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대적을 찾아가셔서 수치를 주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했던 비난과 모욕, 저주 등을 반대로 드러내시는 것이 오늘 본문의 3절과 같이 자기 수치로 뒤로 물러가게 하는 것이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활하심 자체가 세상을 향한 선포였습니다. 너희들이 틀렸다,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라는 것입니다. 결코 무력행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모든 상황에서 주님 앞에 나아오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인이 4절에서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주를 찾는 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하며 하나님은 위대하시다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 기쁨이 삶 속에서 넘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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