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2편

2019년 8월 23일

시편 72편



*말씀읽기

1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3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4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5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8 그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9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10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11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12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14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

15 그들이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그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16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 같이 왕성하리로다

17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18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19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20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말씀묵상

이 시는 왕에 대한 통치와 정의로운 다스림, 영광을 찬양하며 복을 비는 내용으로 보통 제왕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주의 백성들과 온 세상을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자로서 왕을 그립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내용을 보면 메시야가 다스리는 왕국의 그림자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시인은 왕에게 주의 판단력을 주시고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왕이 공의로운 통치로 온 세상을 다스림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에게 평강을 주며,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이 억울함에서 구원함을 얻고, 열방이 섬기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간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왕이 되도록 위정자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일까요? 물론 일반적으로 그러한 기도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편을 통하여 그러한 기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편의 간구는 하나님 백성을 다스리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한 소원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합리와 부조리, 불의가 판을 치며 약자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 속에서 간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 메시야의 통치가 완전하게 성취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욱 힘들게 합니다. 억울함과 불의에 그대로 노출되어 당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비난과 원망이 아닌 더욱 메시야의 완전한 통치를 소망하며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땅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은 신자들의 시각을 여기에서 위로 돌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여기의 삶을 포기하라, 희망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관적이고 자포자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목적 삼지 말고 주의 인도와 다스림에 맡기라는 말입니다.

세상은 이 땅을 재건하고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더 나은 세상,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지상 낙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개선된다 하더라도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왕의 다스림이 아닙니다. 시인의 간구는 영원한 왕에 의해 베풀어지는 영원한 생명, 평안, 기쁨, 풍성함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17절).

신자들도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것들을 좀 더 개조하고 새롭게 해서 나름대로 사용하고 소유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떤 모습을 취하더라도 나의 만족과 욕심을 채우는 것이 되고 공평과 정의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만이 우리의 목적인 것입니다. 거기에 참된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18절에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합니다. 앞선 시편에서 계속 나온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성취입니다. 이 방법이 아니면 아무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소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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