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편

2019년 8월 24일

시편 73편



*말씀읽기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4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5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며

7 살찜으로 그들의 눈이 솟아나며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

8 그들은 능욕하며 악하게 말하며 높은 데서 거만하게 말하며

9 그들의 입은 하늘에 두고 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10 그러므로 그의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11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존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는도다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13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더라면 나는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이다


16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18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19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

20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 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는 그들의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21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양심이 찔렸나이다

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7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말씀묵상

참 많이 들어왔던 시편입니다. 시인이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미끄러질 뻔하였다는 내용의 시입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너무도 잘 되는 것을 본 것입니다. 물론 잘 된다는 의미가 4절 이후에 나오는 대로 고통 없이 죽고 건강하고 고난이나 재앙이 없고 소득이 마음의 소원보다 많아 교만과 강포가 가득하며 온갖 거만함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이 실망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성경의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시험에 들기도 했습니다. 잘 아시는 하박국이 그랬습니다. 37편이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는 주제로 쓰인 시입니다. 무고한 욥의 고난도 그 예입니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질문은 실제 사람들의 삶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잘못되었다는 판단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남들보다 못한 것도 없는데, 그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데 왜 나에게 일어나는가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생각과 판단은 주관적인 것이며 편협한 것임을 압니다.

신자들 역시 이 질문과 판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1절의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깨끗하게, 선하게 살면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믿음입니다. 문제는 누구도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타협합니다. 그런 편이라는 것으로 말입니다. 악인들보다는 낫다는 식입니다. 그러니 악인들보다는 하나님의 선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크게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착각한 것입니다.

신자는 누구보다 낫거나 뛰어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비교의식에 빠질 때 시인처럼 고민과 고통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16절). 여기서 신앙을 떠난 모습들이 가끔 뉴스에 나옵니다.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연한 결론입니다. 세상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비로소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17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다는 말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 임재하심을 의미합니다. 즉 그의 시각과 그의 다스림이라는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내가 미끄러질 뻔했는데 실은 이들이 미끄러운 곳에 있었고 파멸의 상황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갑자기 황폐하고 전멸되는 것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삶이 이들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과 기준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아닌 삶, 하나님 없는 삶을 사는 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지금의 현실을 보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23절 이후의 고백이 이 고백입니다. 믿음의 눈, 믿음의 기준이 보게 한 내용입니다. 영원한 것, 위엣 것, 보이지 않는 것, 그림자의 실체를 보게 되었고 이 세상의 것들이 무너질 것, 일시적인 것, 나타난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결국 시인은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28절). 이 기준이 삶을 이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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