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으며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에 알려지셨도다
2 그의 장막은 살렘에 있음이여 그의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3 거기에서 그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없이하셨도다 (셀라)
4 주는 약탈한 산에서 영화로우시며 존귀하시도다
5 마음이 강한 자도 가진 것을 빼앗기고 잠에 빠질 것이며 장사들도 모두 그들에게 도움을 줄 손을 만날 수 없도다
6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이 잠들었나이다
7 주께서는 경외 받을 이시니 주께서 한 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8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9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심판하러 일어나신 때에로다 (셀라)
10 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11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12 그가 고관들의 기를 꺾으시리니 그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말씀묵상]
신자들이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단순한 살 길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살기 위해 방편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물론 삶의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 때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러나 이 도우심의 간구는 "나 좀 살려 주세요"라는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다스림에 대한 고백이어야 합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비록 불합리하고 이해가 되지 않다고 생각되더라도 그분은 늘 선하시며 옳으시기에 나의 주장을 내려 놓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시편이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고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큰 전쟁에서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경험한 시인의 고백으로 보입니다. 시인이 가지고 있는 기초적인 믿음은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모든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입니다. 사실 이것은 믿음의 내용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시겠다고 직접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눈에 보이도록 성소(성전)에 계셨고,. 신약 시대에는 육신 가운데 오셔서 확인시키신 다음에 성령을 보내셔서 그의 백성들 마음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성취는 전쟁이나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늘 나를 의지하라, 내가 모든 삶을 인도한다, 나는 너의 주 하나님이다를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훈련시키시기 위해 여러 가지 상황들을 그의 백성들에게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전쟁, 기근, 핍박, 그리고 죽음까지도 일어나도록 하십니다. 때로는 세상이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 승리 등도 맛보게 하십니다. 어떠한 경우든지 그것이 자신의 가치와 자존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이시며 살아계셔서 그의 백성과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시는 것이 목적입니다.
시인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그립니다. 승리를 했기에 적들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께서 일하신 결과임을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원수들에게 자랑하듯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 느끼며 경험하는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 봐라 이런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야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악을 물리치시고 원수를 멸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승리하셨는데 그 분을 내가 두려워하고 경외한다는 고백입니다.
신자들이 세상에 살 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에 있어서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시며 피할 바위이신 것은 분명한데, 그분을 믿고 의지한다면서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그저 장식품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자들에게 신앙의 내용들이 다 훈장처럼 있습니다. 하나님은 훈장이 아닙니다. 두려움과 경외심이 없는 모습입니다. 무서워한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틀림없이 그의 뜻대로 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만이 주인이시고 섬길 분이시라는 의미에서 두려움과 경외심이 있는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유일한 길이며 다른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정말 하나님이 이런 분이십니까? 경외심이 여기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의지한다는 사실에서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진짜 길을 찾았다는 안도감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그 분 앞에 못할 것은 없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그분의 것이며 나 역시 그분의 주권에 속해 있습니다. 그분이 나의 자랑이 아니라 내가 온전히 그분의 것입니다. 오늘도 그의 주권을 인정하고 항복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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