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7편

2020년 3월24일

시편 77편



*말씀읽기

[시 77] 1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의 법칙에 따라 부르는 노래]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2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3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4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5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6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8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9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말씀묵상

2절을 보면 이 시의 배경으로 저자가 환난 날에 주를 찾았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경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을 찾고 간구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였지만 불안함과 근심이 심령을 상하게 하고(3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괴로움이 있었다고 고백합니다(4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려움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믿음으로 이기고 견딘다고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괴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민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자들에게 있어서 인생의 어려움은 단순한 힘듦이 아닙니다. 내가 누구이며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가 나를 어떻게 이끄시며 어디로 가는지를 확인하며 살도록 하시는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인은 그러한 갈등을 경험하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5절을 보면 지나간 과거를 기억하고 있고 그때의 경험을 근거로 지금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7-9절까지의 내용은 현재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조심스런 판단입니다. 물론 불신앙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라 현재 어려움으로 인해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답답함은 신자들의 신앙을 더욱 굳건하게 만듭니다. 응답이 있어서 믿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침묵이 신앙의 나이테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의 삶 속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버리심, 약속에 대한 의심을 확인하면서 내 믿음의 내용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시인도 10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는 나의 잘못이라, 연약함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늘 같으시며 약속을 따라, 인자하심으로 역사하시는데 나의 형편 때문에, 연약함으로 의심하고 답답해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즉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베푸셨던 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의심이 들고 지금은 침묵하시는 것 같아도 지금까지 행하셨던 구원과 기이한 일들이 증거인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신자들이 고백하며 담대하게 일어서야 하는 기초적인 믿음입니다. 시인의 마음의 변화를 보면 처음에도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불안과 근심이 있었고 괴로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하나님에 대한 기억으로는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의 의문과 의심이 물러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뭐가 달라진 것입니까? 사람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붙잡고 산 것입니다. 고민했고 자신을 발견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계속 기억했던 것입니다. 14절 이후의 내용입니다. 주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고 고백합니다. 구원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지키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역사가 그 근거입니다.

신자에게 있는 구원의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 백성됨입니다. 이것만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믿고 일어서도록 하는 근거입니다. 앞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는 중입니다. 어떤 어려움이라 하더라도 이 구원의 고백으로 말미암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기쁨과 감사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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